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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남의 사업자등록증 사본으로 할인해주는 사업자 전용 물류센터

진주시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



사업자만 구매 가능한 진주시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에서 일반인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등록·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물류센터에서는 사업자가 회원으로 등록할 때 신분 확인을 전혀 거치지 않고 회원 카드를 발급하고 있었다.

제보자 A 씨는 지인의 사업자등록증 사본 사진으로 회원 카드 기재 항목을 채우고 사진을 보여줘 등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신분 확인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사업자등록증 사본의 경우 누구나 얼마든지 인터넷포털에서 구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의 활성화로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홈페이지에 이미지로 올려놓은 업체가 많아서다.

이창기 물류센터 부센터장은 "사업자당 회원 코드가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중복 등록이 안 되기에 고객을 믿고 접수한다. 현장에서는 대표자의 배우자, 자식 등을 내세우는 고객에게 일일이 신분 확인용 서류를 준비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등록을 본인이 하거나 타인이 하거나 마찬가지다. 본인 확인을 하고 접수해도 지인에게 회원 카드를 빌려주면 구매 과정에서 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일반인이 아무런 제지 없이 사업자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어, 일각에서는 애초 물류센터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물류센터가 소상공인 및 영세 상인과 중소유통업체를 위해 사업자 회원 위주로 운영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허술한 등록 절차 탓에 이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센터장은 "취급제품 중 식자재가 90%, 리테일이 10% 수준인데, 일반 마트는 리테일이 70~80%로 우리와 구성이 달라 경쟁 관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진주시에서는 인터넷상에서 구할 수 있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이미지의 무단 사용 가능성에 관해 "신분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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