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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 "춤추는 BTS를 3D영상으로 집에서"…홀로그램 전문업체 헬로그램

3D 홀로그램으로 현실에 가까운 영상 전시

AR·VR에 이은 HR…홀로그램에 대한 인식 ↑

기업 등 대형 제품에서 가정용 소형 제품까지

권정열 헬로그램 대표가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헬로그램



내 방 한 쪽에 방탄소년단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전시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식물이나 물고기를 실제와 유사하게 홀로그램 영상으로 띄우는 건 또 어떨까.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캐릭터, 동식물 등을 3차원(3D) 영상으로 책상 위에 올려놓을 기기와 영상 솔루션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헬로그램의 권정열 대표다.

"2014년 미국 CES에서 3D 홀로그램을 활용한 기술을 보게 됐어요. 신기하다고 생각했죠. 당시 개인 영상물 제작일을 하고 있었는데, 기존 기술만으로는 한계도 있고 뭔가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특화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권 대표는 이후 부천산업진흥재단의 창업지원패키지에 선정돼 2년간 제품 개발을 했고, 지난 2017년 7월 헬로그램을 시작했다. 수입산보다 30%가량 저렴한 3D 홀로그램 전용 기기도 만들고, 영상 솔루션도 함께 납품하고 있다. 지금까지 홀로그램 기기 제품 6가지, 주문형 제작 기기 5가지를 총 100여대 판매했다. 영상 콘텐츠로 80건 이상 납품했다.

권정열 대표는 "국내에서 홀로그램 영상과 기기 두 가지 모두를 만드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 헬로그램의 3D 홀로그램 제품이 사용됐다./사진=헬로그램 홈페이지 캡쳐



◆B2B에서 B2C로…대중화 시도

3D 홀로그램이란 홀로그래피(Holography)라는 원리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상을 평면이 아닌 3차원 공간에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평면 영상의 공간적, 표현적 한계를 넘어 입체적이고 실제에 가까운 모습을 전달할 수 있다.

헬로그램의 3D 홀로그램 전용 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특수기술로 어느 위치에서나 UHD와 풀HD고해상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조립·분해도 가능하고 설치장소와 크기, 용도에 맞게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전원 버튼과 리모컨만으로 누구나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활용 범위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광고, 홍보, 마케팅, 전시, 개인용으로 인테리어 개념도 될 수 있습니다. 또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나무 성장 모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콘텐츠 잠재력이 있어요."

헬로그램의 제품은 지금까지 기업이나 관공서, 박물관 등 B2B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대전문화재청, 불교박물관 전시회, 농협중앙회, 대웅제약, 고양국제꽃박람회 등에 기기와 영상을 납품했다. 집안 내부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모델하우스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현재 50개 이상 파트너사가 헬로그램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B2B 위주로 납품되다 보니 대중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홀로그램을 대중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내에서 3D 홀로그램 기기와 영상을 동시에 만드는 곳도 헬로그램 뿐이다 보니 산업을 알리는 것도 힘들었다.

"올해 말까지 10~15인치 크기의 소형화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일반인들도 3D 홀로그램 콘텐츠를 집에서도 볼 수 있게 보급형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 소비자를 잡기 위해 한류콘텐츠, 아이돌, 캐릭터 등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완구회사 등과 협력할 예정이다.

지오지아에서 홍보용으로 헬로그램의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활용했다./사진=헬로그램 홈페이지 캡처



◆홀로그램 콘텐츠 플랫폼 운영이 목표

국제산업조사(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전체적인 홀로그램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14%씩 성장해 2025년 7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의료, 전시분야의 디스플레이 성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이런 홀로그램을 HR(Hologram Reality)라 부르며 AR·VR과 다른 방식으로 현실감 있는 결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라 소개한다.

지금까지 홀로그램 시장은 덴마크나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권 대표는 한국이 이런 시장을 장악하고 '홀로그램을 잘하는 나라'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한다.

"홀로그램도 매우 중요한 4차산업 콘텐츠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미래 디스플레이는 장치 없이도 공중에 떠 있는 화면이 나오잖아요. 이런 것을 실현하기 위해선 기술 개발이 더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홀로그램에 대한 인식이나 시장이 넓지 않다 보니 조금 더딘 것 같아요. 한국이 IT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 홀로그램 분야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앞서가면 좋겠어요."

권 대표의 꿈은 홀로그램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거다. 소형 제품이 보급돼 많은 사람이 영상을 올리면 헬로그램의 플랫폼 앱에서 콘텐츠를 다운받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저희 홀로그램 기기가 태블릿PC 같은 역할을 한다면 다양한 콘텐츠 회사들이 들어와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소스를 만들어 업체들이 판매할 수 있는 마켓을 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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