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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채용 '속도조절'…"회계사 증원될라"



'고용절벽'을 우려하는 상황 속에서도 공인회계사(CPA) 시장은 다른 세상이다. 감사인 수요가 늘어나고,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중소 회계법인은 "회계사가 없어서 못 뽑는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빅4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은 회계사 채용 규모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회계사 증원에 반대하면서 '신입 회계사 수요가 부족하다'는 시그널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올해도 신입 회계사 전원 '빅4'행?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9, 30일 2019년도 제54회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이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8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는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기존 8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린 첫 해다. 다만 '최소' 규정일 뿐이고, 작년에도 최소 합격 인원(850명)보다 많은 901명을 선발했다는 점에서 올해 1100명 안팎의 신입 회계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회계업계는 최종 합격자 발표 전부터 채용 계획을 내놓고 신입 회계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올해 4대 대형회계법인은 총 1050여명의 신입 회계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신입 회계사 전원이 빅4에 간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의 87.6%인 792명이 4대 회계법인으로 갔는데, 학교에 재학 중인 합격자가 227명인 점 등을 고려하면 취업을 준비한 합격자 대부분이 채용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소회계법인은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 '빅4' 신입 채용 속도 조절?

올해는 빅4를 원하는 신입 회계사가 모두 채용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회계사 합격자 수를 늘릴 계획임에도 4대 회계법인의 채용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계획만 놓고 보면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다.

안진은 작년 300명 채용 목표에서 올해는 200명으로 낮췄다. 삼정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350명 안팎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또 한영, 삼일 역시 목표 선발인원이 줄었다.

업계 내부에서는 "회계사가 더 필요한데 채용 인원을 적게 잡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회계사들은 주 52시간 도입, 표준감사제 시행 등으로 업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기업의 상속세 이슈까지 더해져 회계법인의 업무 범위는 더 늘어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회계업계가 채용 규모 조정에 나선 이유는 금융위의 회계사 증원에 반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간 신입 회계사 유치 전쟁이 벌어지면 회계사를 증원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위는 올해 최소 선발인원 1000명을 시작으로 매년 늘려나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회계업계는 집회 등을 통해 이런 계획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계사가 늘어나야만 회계 전문 인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회계사를 더 뽑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감사 보조 인력 허용', '휴업 회계사 활용' 등이 회계업계가 내놓고 있는 대안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새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감사 업무량이 늘고 회계법인 이외에 일반기업, 공공기관 수요도 증가세"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회계사 선발 규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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