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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행기가 싫은 이유



"비행기 타는 게 이젠 지긋지긋합니다."

해외여행 바람이 뜨거운 시대에 무슨 소린가 싶을 수도 있겠다. 가까운 동남아는 물론이고 멀고 먼 유럽까지 다녀온 사람이 적지 않은 시대이다. 한두 곳에 다녀왔다고 만족하는 시대도 아니다. 한 곳이라도 더 못 가본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려고 한다.

하늘에 떠가는 비행기만 봐도 설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담을 온 남자는 그렇지 않았다. 비행기가 지겨운 이유는 하루가 멀다고 떠나야 하는 해외출장 때문이란다. 자기 사주의 역마살이 이렇게 나타날 줄 몰랐다고 한다. 누군가는 역마살이 소원인 사람도 있다.

나는 왜 역마살이 없어서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지 못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옛날에 좋지 않은 사주라고 기피했던 역마살이 여행 전성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사주가 된 셈이다. 상담을 청한 사람은 프로그램 개발자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는 그는 일 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주한다. 미국과 중국이 그의 주요 업무지역이다. "제 역마살은 언제나 힘이 빠질까요?" 지금 그의 소원은 한국에서 고정적으로 근무를 하며 가족들과 사는 것이다. 역마는 글자 그대로 이동과 변동을 뜻한다.

재성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이동으로 인해 재산이 늘거나 변동을 하면서 재산을 잃는 상황이 된다. 역마가 흉살과 함께 하는 걸 역마살이라고 하는데 상담을 청한 사람은 역마일 뿐이지 역마살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주에 역마가 있는 사람은 이리저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역마가 공망되면 직업이나 사는 곳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다. 같은 사주도 이렇게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행작가라면 역마로 인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면 행복할 것이다. 돌아다니는 게 직업이니 역마사주이면 큰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상담을 청한 남자는 역마에 지친 경우이다. 다행히 곧 그의 소원대로 될 기세가 펼쳐지고 있다. 치솟아 오르던 역마의 기운이 슬슬 꺾이고 있었다. 몇 달 뒤부터는 농부처럼 한곳에 정착하면서 근처의 땅을 경작하며 살 게 될 것이다. 그의 바람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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