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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말 골치 아픈 관살혼잡



여인이 불안한 표정으로 들어선다. 그다지 더운 날도 아닌데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아들이 미국에 유학 가 있다가 방학 때 나와서 잠깐 아가씨를 소개받았고 인연이 되려했는지 서너 번 만나고는 결혼을 결정한 것이다.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이 돼서 내심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아들이 결혼을 해서 안정되게 생활하고자 한다 하니 허락을 했다.

생년월일을 보여주는데 사주의 탁함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결혼을 시켜도 오래 갈 인연이 아니예요." 이 아가씨는 사연이 있음이 분명하다. 5년 전부터 바뀐 대운에 욕지가 들어왔으니 분명 이성문제가 진하다. 이 말에 역시나 사연이 드러났다.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을 발표하면서 아기씨는 자기는 곧 외국으로 갈거니 부모님 친지 친구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하자고 했단다. 그러나 남자 집은 그럴 수 없으니 예식장 예식을 주장했고 청첩장을 찍었는데 누군가에게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그 아가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집을 나와 있었는데 사연인즉슨 다른 남자와 반 동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화는 그 남자로부터의 전화였다. 왜 작은 결혼식을 주장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직장 생활을 몇 년이나 했다는 사람이 모아놓은 돈이 전혀 없었다.

말로는 부모님이 어려워 생활비를 전담했다면서 퇴직금 받은 것으로 미국 가서 살림장만 하겠다고 한 것이었으나 이제사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그냥 결혼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서로 잘 통한다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이 말에 여인은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필자의 걱정은 다른 데 있었다. 아가씨의 영악함이 엿보여서다. 편재격이니 눈치가 빠르고 이해관계에 민감하다. 너무나 적극적인 아가씨의 태도는 외국에 유학시킬 만큼 남자집의 능력이 되는 점도 놓칠 수 없는 조건이었지만 외국에서 계속 생활할 여건인 것도 자신의 현재 처지에서 탈피할 수 있음은 물론 자기의 처지에 가장 문제없이 결혼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였던 것이다.

과거가 과거로만 끝나면 좋겠지만 딱 자리 잡고 있는 관살혼잡의 기운은 조건만 형성되면 또다시 발현될 기운이니 어찌해야 될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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