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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정치권, 이희호 여사 소천 일제히 애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97세 일기로 소천하자 여야는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 이 여사의 별세와 관련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위대한 시대를 함께 만들어왔고, 우리는 계속 그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한 후 "가슴이 자꾸 울컥하려고 해서 실수할까봐 적어왔다"며 준비한 추모글을 떨리는 목소리로 읽었다.

문 의장은 "반평생 동안 지켜본 두 분의 삶은 그 자체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줬다"며 "이 여사님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이겨내셨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지도자로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이 여사를 기렸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당으로서는 두 분 대통령(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민주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돼 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며 "고난을 이겨내고 존경받는 삶을 사셨던 이 여사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여성인권의 심장과 민주화에 앞장섰던 이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여성이 가진 미덕을 정치에 보여주셨다"고 이 여사를 추모했다. 이어 "(이 여사는) 영부인을 넘어 선 정치적 동반자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종철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 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운동가"라며 "영원한 곳에서 한결 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알렸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여사의 여성 리더적 면모는 김 전 대통령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며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성평등·민주주의·평화로 상징되는 이 여사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공동선언을 계승·실천하고,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외에도 여야 정치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여사 별세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이 여사는 10일 오후 11시 37분 소천했다. 1922년 태어나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았고, 초대 한국 기독교여자청년회(YWCA) 총무 등을 지내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1962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는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과 납치 사건, 내란음모 사건과 수감, 가택연금 등 군사정권 내 이어진 감시·탄압을 감내했고, 1980년 내란음모 사건 당시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했다. 가족 측 의사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4일이며,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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