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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AI가 구직자와 적합기업 매칭…4만명 몰린 KB굿잡 취업박람회

2019년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학생 등 구직자들이 AI 자소서 셀프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은 개별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알기 힘들잖아요. 제 전공과 관심분야를 입력했더니 인공지능(AI)이 적합한 기업을 5순위까지 뽑아주더라구요. 우선 이 곳 취업박람회장에 마련된 부스에 들러 상담 등을 받아보려고 해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이모(23)양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제1차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찾아 가장 먼저 AI 현장매칭 부스로 향했다. 취업박람회 참가는 처음이지만 현장면접도 가능하단 얘기에 최종 면접자로 보일 만큼 신경쓰고 나왔다.

그는 "학교에서도 선배들이 워낙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니 중소기업이라든지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라는 건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정보가 너무 없었다"며 "적합도를 AI가 계산해주니 이곳과 비슷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알아보면 될거 같아 걱정을 덜었다"고 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군인과 학생 등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AI 현장매칭과 AI자소서 컨설팅 등에 대해 구직자들의 호응이 컸다. 구직자가 경력, 학력, 전공, 관심직무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전체 채용공고와의 적합도를 계산해 기업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자기소개서까지 입력하면 더 상세하게 매칭할 수 있다.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육·해·공군과 특수전사령부 등을 안내하는 부스에도 구직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몰렸다.

고등학교 취업반에서 단체로 같이 왔다는 최모(19)군은 "일단 멋있기도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에 가장 먼저 육군 부스로 왔다. 해·공군과 특전사까지 다 알아볼 계획인데 자격 요건 등이 가능한 상태라면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직난이 심각하다지만 여전히 이공계 기업관은 한산했다.

프로그래밍 관련 인력을 뽑는 한 이공계 기업 채용 담당자는 "반나절이 지났지만 아직 상담하러 온 구직자가 한 명도 없다. 평소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어 취업박람회에선 사정이 좀 나을까 싶어 왔는데 별로 다르지 않다"며 "특성상 일단 관련 전공이나 경력이 충족돼야 하는데 최근 수요에 비해 가능한 인력공급 자체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수만 25만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지금까지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만 1만2000여 명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250여 개의 구인기업 모집에 450개 이상 기업이 참여를 신청하는 등 구직자는 물론 구인 기업으로부터도 인기가 좋다. 올해는 구직자의 적성에 따른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KB우수기업관 ▲서울시 우수기업관 ▲글로벌 인재관 ▲이공계 인재관 ▲대기업 협력사관 ▲코스닥 상장사관 등의 채용관이 운영됐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KB굿잡 취업박람회'가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청년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장래를 계획하고, 자녀를 낳아 키우기 어렵다. 결국 저출산의 원인도 취업문제"라며 "취업박람회 등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와 사람을 구하는 중소기업의 미스매치가 극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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