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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화웨이, 무너지는 중국굴기



화웨이가 완전히 고립됐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등 유럽에서도 화웨이와 손을 끊으려는 모습이다. '중국 굴기'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 같은 영향이 국내 산업계에 긍정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영국 ARM으로부터 거래 중단을 통보 받았다. ARM은 반도체 설계 업체다.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AP 제조업체 상당수가 ARM의 기술을 빌리고 있다.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만드는 AP 기린 역시 ARM 기술을 상당 부분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RM 라이선스를 받지 못하면 화웨이는 자체 AP를 만들 수 없게 된다. '플랜B'가 완전히 무산된 셈이다.

화웨이가 신형 모델인 P20프로 유럽 출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화웨이



유통망도 화웨이를 외면하려는 분위기다. 영국 EE와 보다폰 등 통신사들이 화웨이 신제품 메이트20X 출시를 중단했으며, 메이트X 등 차세대 모델 역시 판매가 어렵게된 상황이다. 일본 NTT도코모도 예약 접수를 중단하면서 화웨이 제재에 동참했다.

5G 통신장비로도 화웨이 제재는 번져나갈 조짐이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가 만든 5G 장비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다. 내년 5G 상용화에 화웨이 장비를 유력시하던 나라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만 TSMC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화웨이는 여전히 태연한 모습이다. 아직 제품 재고가 6개월여 수준이나 남아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벌써부터 구글과 MS가 화웨이 제품을 지원 목록에서 삭제한 만큼, 기존 사용자 이탈과 판매량 급감은 불가피하다.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 산업 전체도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이 여러 국가에 대중국 제재 동참을 요구하면서 자동차 전장과 인공지능(AI), IoT 등 부문에서도 거래 중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싱가폴의 갤럭시 보상판매안. /삼성전자 싱가폴



국내에서는 화웨이의 고립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갈등으로 삼성전자 등이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활약이 점쳐진다. 최근 화웨이 등 저가 공세로 점유율을 빠르게 잃고 있었지만, 올해 새로운 중저가 제품인 A 시리즈 등을 출시함과 동시에 경쟁자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싱가포르에서 보상판매 기준을 발표했다. 애플 아이폰 X(64GB)에는 845달러,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에도 755달러라는 높은 기준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반면, 오히려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당장 화웨이 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가 좌불안석에 놓였다. 미군이 LG유플러스 사용을 중지하거나, 미국에서 LG유플러스 로밍을 허용하지 않는 내용을 검토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사 충격도 우려된다. 국내 반도체 업계 화웨이 의존도는 10% 수준으로 전해진다. 중국 소비자들이 미중 제재 심화 후 미국 애플 등 제품 불매 운동을 시작하면서 애플 판매량 감소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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