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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국내 유니콘 기업 8개 중 7개가 모태펀드 투자받아

중기부, 정부 출자 모태 자펀드 투자 성과 공개

정부, 4.5조원 투입→22.4조 규모 벤처펀드 조성

모태 자펀드 투자 기업 평균 15개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유니콘 기업 8개 중 7개가 정부가 출자한 모태펀드로부터 자금을 받은 벤처펀드(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태 자펀드가 창업 초기 투자를 통해 혁신 창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당 평균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 창출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 8개 사 중 7개 사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은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모태 자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7개 유니콘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구 블루홀) ▲쿠팡이다.

모태펀드는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모펀드(Fund of funds)다. 민간의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와 민간출자자 등의 출자를 받아 모태 자펀드인 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한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중기부를 포함한 10개 부처가 모태펀드에 약 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모태펀드는 민간자금 등을 끌어들임으로써 마중물 역할을 해 예산의 5배인 22조4000억원의 모태 자펀드를 조성했다. 모태 자펀드는 지금까지 5400여개의 벤처·창업기업에 약 15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7개 기업에 대한 모태 자펀드의 첫 투자 시점은 창업 이후 7개월 차부터 10년 차까지 다양했다. 7개 사 중 4개 사는 창업 3년 이내인 창업 초기 단계에서 첫번째 투자를 받았고, 3개 사는 업력 3년 이후 성장 단계에서 첫 투자를 유치했다. 모태 자펀드가 투자를 통해 혁신 창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성장한 유니콘 기업들은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 7개 중 6개 사가 글로벌 투자자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 A사는 2013년 창업 이후, 2015년 20억원, 2016년 6억원 규모의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았고, 투자 직전년도인 2014년 약 10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약 540억원으로 뛰어 약 4270배 이상 성장했다. 2010년에 설립된 B사도 2015년 모태 자펀드로부터 100억원의 대규모 성장 자금을 투자받아, 투자 직전년도인 2014년 대비 2018년에 매출이 두 배로 뛰었다.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었다. A사는 모태 자펀드를 받기 전인 2014년 말 기준으로 9명을 고용하고 있었으나, 투자 유지 후인 2018년 말 169명을 고용했다. 이는 투자 전보다 18.8배 늘어난 수치다. B사도 2014년 말 842명에서 2018년 말 2.1배 늘어난 1804명을 고용했다.

2014~2018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성과(단위 : 개사, 억원, 명)/자료=중소벤처기업부



유니콘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모태 자펀드 투자유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성과도 뛰어났다.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모태 자펀드가 투자한 기업 2332개사의 2018년 말 기준 고용인원은 약 10만명이었다. 이는 투자 직전년도 대비 3만5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당 평균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특히, 국내 벤처펀드 투자유치 기업 2978개사가 같은 기간 동안 기업당 평균 1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비교해 보면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성과가 더 높았다.

2015년 모태 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모바일 게임회사 C는 투자 직전년도인 2014년 7명을 고용하고 있었으나, 투자 유치 이후 189명을 고용해 182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 회사는 매출도 100만원에서 124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또한, 5년간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1218개사의 경우 2018년 말 기준으로 투자 직전년도 대비 기업당 14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특히 청년창업기업의 일자리 창출 성과가 뛰어났다. 중기부가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440개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투자 직전년도 대비 2018년 말 기업당 고용 증가는 18명으로 높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보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혁신벤처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위해서는 벤처투자의 확대가 필수적이다"며 "과감한 재정투입과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출자를 통해 모태펀드가 유니콘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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