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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산 블랙박스의 자존심, 팅크웨어 충주공장을 가다

하루 평균 5000대 생산, 10대 중 9대가 블랙박스

생산·브랜드 판매 제품·교환 및 반품 '충주 집결'

전 세계 25개국 수출, 해외 비중도 두 자리 훌쩍

충북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 있는 팅크웨어 충주공장./팅크웨어



【충주(충북)=김승호 기자】 충주 시내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메카폴리스 산업단지.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등이 이전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 수소차공장, 코오롱생명과학, 동원F&B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두루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인근에는 공장 근로자 등을 위해 짓고 있는 6000~7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산단치고는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는 곳에 국내 1위 블랙박스 자존심인 팅크웨어의 충주공장도 위용을 자랑한다.

팅크웨어는 당초 경기 광명에 있던 생산공장을 이곳 충주로 이전, 2017년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층으로 이뤄진 공장은 대지면적이 약 3만㎡, 건축면적은 1만㎡ 규모에 달한다. 기존 광명 공장에 비해 2.5배 정도 넓혔다.

연간 20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갖춘 충주공장은 블랙박스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0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휴대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고 있는 현실에서 팅크웨어도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10대 중 9대가 블랙박스일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생산량은 향후 일일 1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팅크웨어의 한 직원이 블랙박스 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팅크웨어 충주공장은 국내 외에도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하는 제품을 100% 충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완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관련 악세서리, 팅크웨어 브랜드로 파는 각종 제품도 이곳에 모인 후 각지로 흩어진다. 교환이나 반품 제품도 모두 충주공장으로 들어온다. 연구개발(R&D)은 본사가 있는 경기 판교에서 하지만 이곳이 팅크웨어의 실질적인 심장부인 셈이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와 국내외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완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 팅크웨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룸 등은 1층에 위치해있다. 팅크웨어는 2003년에 내비게이션을, 2008년에 블랙박스를 각각 처음 선보였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자재는 대부분 바로 바로 소진될 정도로 생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PCB(인쇄회로기판),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자재는 항온항습실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팅크웨어의 블랙박스에 사용될 PCB가 완제품 생산에 앞서 다음 단계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호 기자



특히 일본 수출 제품의 경우 요구사항이 깐깐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고 있다는 귀뜸이다. 현재 팅크웨어 블랙박스는 일본을 비롯해 영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2016년 당시 6.6%이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를 넘어선 후 올해엔 1·4분기 현재 12%까지 육박하고 있다.

1차적으로 PCB에 각종 부품을 얹히고 외관검사까지 진행하는 SMT라인은 80% 정도가 기계화돼 있다. 실제 1층에 있는 SMT라인에선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다.

2층은 작업자가 제품 하나 하나에 일일이 펌웨어를 내려받고, 나머지 조립작업 등을 진행한다. 블랙박스의 핵심인 카메라 포커싱 점검을 위해 집중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물론 모든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검수한다. 불량률은 5%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실제는 이보다 적다는 게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블랙박스가 완성돼 작업대를 지나고 있다. /김승호 기자



완성된 제품은 국내 판매, 해외 판매 등에 따라 바코드와 인증라벨 등을 붙여 포장을 해 1층에 있는 물류창고로 다시 내려보낸다.

물류창고 관리 담당자는 "국내의 경우 전국에 있는 200여개 대리점에 보낼 물건이 모두 이곳에서 나간다"면서 "해외 제품은 통상 인천항을 거쳐 배로 운송하지만 급하게 오더가 떨어지거나 진열 등이 필요한 경우엔 항공기로도 보낸다"고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지역민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공장을 본격 가동한 이후 2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주민이 팅크웨어에서 터전을 잡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블랙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팅크웨어 충주공장 1층에 마련된 쇼룸./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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