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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임지원, 고현석 옮김/arte

생명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마음과 감정, 의식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사회적 행동과 문화는 어떻게 형성된 걸까. 우리는 단세포생물에서 다세포생물로 진화하면서 사회적 행동을 습득했다고 생각한다. 문화도 마찬가지로 지능이 어느 수준 이상 발달한 후에 나타났으리라 추측한다. 저자는 이 같은 이성 중심의 사고는 생물학적인 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태초에 '느낌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생명이 가지고 있는 태초의 힘은 '좋은 상태'를 지향하는 향상성이다. 느낌은 향상성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한다. 향상성은 좀 더 편안하고 좋은 상태를 향해 생물체가 스스로를 상향 조절하는 생명의 작용이다. 향상성은 고등 생물뿐 아니라 단세포동물, 심지어는 핵이 없는 박테리아에서도 발견되는 생명의 기본 메커니즘이다.

향상성 작용이 지능을 만나 마음을 만들어 낸다. 감정은 단순히 뇌의 상태만이 아니라 표정과 자세, 근육의 긴장도, 심장의 맥박 등 신체적 변화가 통합돼 나타난다. 환경적 맥락과 과거의 기억, 여러 상황이 합쳐져 복잡다단한 감정을 유발한다.

저자는 종교적 믿음, 도덕성, 정치적 관리 체계를 예로 들며 문화의 목표는 고통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생명과 문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발전해 현재에 이르렀다. 다마치오는 "인류의 진화는 이성이 아닌 느낌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한다. 느낌과 향상성을 통해 인간 중심적 사유를 뒤집는다. 392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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