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현아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통계 편식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편식에 비유하며 "이념에 치우친 편식으로 국가 경제의 기초가 흔들리고 민생이 망가지고 있다"며 "건강검진을 하면 드러나듯 정책 실패의 결과는 고스란히 통계로 드러나게 돼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날 통계청 발표를 근거로 내세웠다. 23일 통계청의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6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지만, 증가 폭은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세금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74만8000원으로 0.5%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이 준 것은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하위 20%와 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모두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5만4000원으로 2.5% 줄었지만, 근로소득이 14.5%로 감소 폭이 커졌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 역시 99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김 의원은 청와대를 겨냥해 "경고음을 꺼버리고 국민이 전혀 공감할 수 없는 통계 해석으로 경제가 잘되고 있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또 "현장에선 모두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불리한 통계는 외면하고 경제가 좋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편식'에 이은 '통계 편식'이란 게 김 의원 설명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 수석은 칭찬 받을 통계만 찾을 생각하지 말고, 정책 실패가 드러나는 통계부터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민이 아파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는 통계 상황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