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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게임 이용 장애 질병화 될까?…행동 나서는 게임업계

게임 이용 장애도 질병이 될지를 놓고 국제기구가 결정을 내릴 전망이어서 국내 게임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총회에서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이다. 게임 이용 장애 질병 여부는 2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WHO의 개정안이 통과하면 우리나라의 한국표준질병분류(KCD)도 IDC 개정에 맞춰 바뀔 가능성이 크다. KCD는 통계청 주관으로 5년 단위 개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시행중인 KCD 7차 개정판 차기 개정은 2025년이다.

이를 두고 국내 게임 업계뿐 아니라 사회적 여도론 들끓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게임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게임 중독은 편견"이라고 발언해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게임과 게임 이용 장애와의 연관성이 부족하고, '수출 효자'인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 질병 코드화는 2023년부터 3년 간 국내 게임산업에 수조원대에 이르는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공대위)가 정식 출범하기도 했다. 학회, 공공기관, 협단체 53곳과 31개 대학교 등 문화, 예술, 게임 관계사 84개 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 공대위 측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e스포츠 경기장을 유치한 부산, 대전, 광주 등 지자체 등도 산업적 타격을 우려해 질병코드 도입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게임 업계와 게임 진흥을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로 인한 게임 산업 침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자녀를 정신병 환자로 규정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넘겨 아이의 상처를 더욱 키울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될까"라며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현상이지 원인이 아니다. 원인을 찾아야 치료할 수 있고 게임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정신과 의사들이 아이들과 제대로 소통할 리 없고 제대로 치료될리 만무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9일 게임 업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장관은 "5년에 걸쳐 실시된 게임 이용자 패널 조사 결과를 보면 게임 과몰입을 야기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게임 자체가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등 사회 심리적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 질환과 게임과몰입 간의 관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29일 WHO에 게임중독의 질병 지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달한 의견서에는 정의준 건국대 산학협력단 교수와 함께한 '게임이용자 패널(코호트) 조사 1~5차년도 연구' 결과와 현재까지 발행된 1~4차년도 보고서 원문을 참고문헌으로 포함했다.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 장기추적 연구 결과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게임이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가 담겼다.

문체부는 향후 복지부, 통계청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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