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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진주시내 로데오거리 인근 도로 보행자... "찬밥 신세"

좁은 인도 한 켠에 신발을 진열한 모습



진주 시내 로데오거리(구. 차없는 거리) 인근 도로의 인도가 인근 상가들이 무단 점유한 진열대와 상품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본지가 취재를 나간 오전 시간에는 각 상점들이 의례적인 듯 상품들을 인도변에 진열하고 있었다.이 도로는 일방통행로로써 차도도 좁고 인도도 좁은데다가 인도의 불법 점거물들 때문에 행인들은 맞은편에 사람이 오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노상적치물을 단속하는 진주시 건설과 담당자는 공무원 8명이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주 전역을 돌다 보니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한 단속 현장에서 "장사도 안되는데 단속을 심하게 하느냐"고 말하는 등 저항이 심해서 모두 법대로, 원칙대로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속하는 시간에만 상품을 들여 놓았다가 단속반이 가고 나면 다시 내놓는 관행은 단속의 한계를 드러내는 현실이다. 옆가게는 상품을 잔뜩 내놓았는데 내 가게만 안내놓으면 손해 보는 것 같고 장사를 못하는 것 같은 잘못된 경쟁심리도 불법 노상 적치를 부추기는 걸로 보인다.공 무원의 단속과 계도만으로 힘든 부분은 "로데오거리 상인회" 등 자체 상인 모임의 인식 변화와 자정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단속반 담당자도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시민들과 상인회 등이 같이 협조해 주셔야 질서가 잡혀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도 좁은 인도에서는 통해에 방해를 주는 구조물의 역할을 했다.

거대한 불법 홍보물



뿐만 아니라 휴대폰 매장마다 경쟁적으로 내놓은 불법 홍보물(에어라이트)도 갈수록 크기가 커져서 통행을 방해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불법 옥외 광고물을 담당하는 진주시 도시경관팀 담당자는 "다음달 중에 통신사 본사에 불법 광고물 관련 공문을 보낼 것이다. 또 차량을 이용해 계도도 할 계획이다. 담당 1명, 팀장 1명, 공무직 1명, 사회복무요원 1명으로 단속 인원이 부족해 매번 충원을 상부에 요청하지만 우선 순위에 밀려 쉽지 않다. 주말에도 조를 짜서 단속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경관팀 담당자는 본지가 지난 4월 24일에 취재했던 '가호동 불법현수막'은 발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주시 불법 광고물에 부과된 과태료 총액이 6,000만원 가량이다. 광고물 크기에 따라 과태료 금액이 다른데 최소 22만원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맞은편에 사람이 오거나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려면 차도로 내려서야 한다.



보행자 주부 A씨는 "좁은 인도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차도로 내려설 수 밖에 없어 상당히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행자 B씨도 "볼라드 고정용 볼트에 걸려서 넘어질 뻔 했다" 면서 통행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진주시가 최근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구도심 활성화 계획"에 로데오거리(푸드트럭존)는 포함되지만 인접한 이 도로의 개·보수는 해당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 C씨는 "집을 지어도 낡은 집을 보수한 후에 인테리어를 새로 하지 않는냐? 오래 전에 조성한 로데오거리에 인접한 도로의 불편함과 위험함은 그대로 두고 푸드트럭존을 새로 만드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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