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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정한 엘리트



오늘날의 시대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분제도가 사라졌다. 적어도 제도적으로는 그렇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조선시대에 엄연했던 반상의 구별과 차별은 지금은 많이 해소됐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엄연히 사람의 귀천이 돈이나 권력에 의해 구분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백화점이나 호텔 같은 곳에 가보면 최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오는 고객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역시 백화점의 브이 아이 피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은 '돈'으로 사람의 가치대우가 다르다는 확실한 방증이라고 느끼고 있다.

법적으로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한 것이라고 되어 있지만 경제력이 또 다른 신분사회의 요소가 된 것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신분이 낮으면 그저 상인일뿐이었는데 지금은 돈이 만능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만 따져본다면 조선시대 때의 선비는 가난해도 사회의 존경을 받았다.

선비로서의 양심과 지조를 지킬 수 있다면 아무리 배를 곯아도 전혀 흉이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라의 임금까지도 재야 선비의 올곧은 상소에 눈치를 보았던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출세를 위해 아부하지 않고 선비로서의 기개와 지조를 지켜나가는 이들을 또 다른 말로 '처사(處士)'라고 불렀던 것이다.

오늘날에는 그 처사라는 호칭이 너무 남발되고 있음에 살짝 아쉬운 생각도 든다. 어떤 나라든 어떤 사회든 건강한 나라와 사회가 되려면 인간으로서의 도덕과 윤리에 대한 가치를 생명처럼 알고 행위해 나가는 선도그룹들이 필요하다.

그러한 역할에 걸맞은 지식과 지혜 인간으로서의 도덕성과 존엄성에 대한 자각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스스로 행동해 나가는 이들을 일러 우리는 '엘리트'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회적 소명의식을 멀리하고 단지 자신의 출세에 도움이 되는 길만을 택하는 고학력자를 엘리트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들은 단지 공부에 유리한 좋은 머리만 지닌 오히려 사회적으로는 지탄을 받는 그룹이 되기 십상이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고학력 전문 지식인들이 사회적 정의와 책임의식과 멀다면 그들을 진정한 엘리트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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