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플랫폼, 워리(worry)플랫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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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플랫폼, 워리(worry)플랫폼되나...

최종수정 : 2019-05-21 12:00:22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 소령출신으로 군사문화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 소령출신으로 군사문화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육군이 추진하는 개인전투장비 개선사업인 '워리어플랫폼'이 '워리(worry·근심)플랫폼'이 될 것 같다.

워리어플랫폼은 개인 전투원의 피복 및 방호장비와 소총 ,광학 조준장비를 선진국수준으로 크게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병력감축과 복무기간 단축과 맞물려 워리어플랫폼 사업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지만, 성급한 사업추진 속도는 장기적인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지난 17일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쇼핑타운에서는 워리어플랫폼 구성품 중 하나인 광학장비에 대한 사업설명회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설명회가 4월에 실시된 예비사업설명회보다 졸속이었고, 특정 업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란 말이 나온다.

한 참가자는 "4시간으로 예정된 사업설명회는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고,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채 광학장비의 군사요구도(ROC)가 크게 낮춰졌다"고 말했다.

방수능력과 광량 등 군사용 장비라는 특성이 있음에도 육군과 방사청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낮췄다는 것이다.

사업참여조건도 들쑥날쑥이다. 2016년 개인화기 도트사이트(광학장비)입찰공고에는 참여가능 산업분류에 없었던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이 추가됐다. 특정업체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사청은 뒤늦게 "추가된 조건까지 다 갖추라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정업체을 위한, 특정업체에 의한, 특정업체의 사업설명회란 의혹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국회의원 관여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P사의 직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이미 군당국에 P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업계에 돌고 있다.

심지어 P사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워리어플랫폼 세미나 이후, 제3자를 통해 자사 제품의 문제를 지적한 기자에게 만날 것을 요청해 왔다.

본지는 지난해 10월 18일 조준경 선정규격의 문제를, 1월 29일 워리어플랫폼 관련 사격집중훈련의 보도자료의 문제를 지적한바 있다.

사격집중훈련 관련해 27사단의 정훈참모는 5개 시범제품 중 문제가 제기된 P사 제품만을 올렸다. 그는 한개조 테스트를 해서 성적이 좋아진 것은 사실인데 뭐가 문제냐"고 말했다.

단순한 의혹일까. 사업규모가 예산을 들려다 보면 의혹은 합리적 근심이 된다. 구매수량 8289개 예산 45억. 개당 납품예가는 약 55원 선이지만, 차후 가격협상 등을 고려하면 기존 국내업체와 외산 장비를 수입유통하는 업체 모두 맞추기 힘든 납품가다.

에어소프트건과 민수용으로 팔리는 P사가 수입하는 H제품은 140~150달러 사이에 거래된다. H제품은 중국산 부품을 미국에서 재조립한 제품이다.

미국의 총기관련 권위있는 'THE FIERARMS BLOG'는 이미 H제품이 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2015년 8월 밝힌바 있다.

문제는 적기에 납품할지도 의문이다.국내제조를 강조하는 방사청의 논리라면, 9월 최종계약 후 3개월 만에 4000여개를 납품해야 한다. 국내 최대규모였던 D사도 월 1000여개가 최대생산량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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