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줄 모르는 SUV 인기…세단 판매량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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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줄 모르는 SUV 인기…세단 판매량 넘어서

최종수정 : 2019-05-21 06:45:22

현대차 팰리세이드.
▲ 현대차 팰리세이드.

과거 세단이나 스포츠카가 주를 이뤘던 국내 완성차 시장이 최근 몇년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SUV는 세단 스타일의 승용차를 밀어내고 '국민차'로 자리를 빠르게 잡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승용차 판매량은 11만4383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세단은 5만6924대(49.8%)로 처음 월별, 연별 통틀어 50%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평균 40.1%를 기록한 이후 올들어서도 1월 42.6%, 2월 44.1%, 3월 45.1%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포인트 늘어난 5만1608대(45.1%)가 판매됐다. SUV의 판매 비중이 45%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밴 형태의 다목적차량(CDV) 5851대(5.1%)를 더하면 비세단형 차량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2%를 넘게 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현대차'의 판매량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분기 SUV 매출액은 4조3853억원으로 승용차 매출액(3조8121억원)보다 5372억원(14%) 많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승용차 매출액이 2조3028억원으로 SUV(1조8002억원)보다 5026억원 많았지만, 국외 시장에서는 SUV 수출액이 2조5850억원으로 승용차(1조5093억원)보다 1조757억원이나 많았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1분기에 SUV가 18만4588대가 팔려 승용차(16만6210대)를 앞질렀다. SUV는 내수 판매가 5만9324대로 승용(7만9647대)보다 뒤졌지만, 수출은 12만5264대로 승용(8만6563대)을 크게 앞질렀다.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SUV의 판매 호조에 따라 현대차 본사의 매출액 증가율이 판매 대수 증가율보다 높았다.

1분기 판매 대수는 35만798대로 작년 1분기(32만6534대)보다 7.4%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8조1974억원으로 작년 동기(6조9553억원)보다 17.8% 급증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SUV 명가' 쌍용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소형 SUV부터 중형과 대형, 픽업스타일의 오픈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덕분에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세단 수요 비중은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SUV 판매량은 지난달 5만1608대로 지난해 3월보다 5.3% 증가했다.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연간 40.1%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5%를 넘어섰다.

SUV가 잘 팔리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으로 연비와 승차감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디자인 역시 세단 못지않게 세련돼졌다. 레저·캠핑 인구가 늘어난 점도 SUV 판매에 날개를 달아줬다. SUV는 세단과 비교해 넉넉한 실내공간이 강점이다.

이같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세단(G80)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고 신형 SUV 출시를 앞당겼다. 현대차는 오는 9월부터 약 2만대 생산하기로 했던 G80 출시 계획을 내년으로 미뤘다. 반면 올 하반기에 출시할 SUV 신차 GV80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 차종이다. 2017년 뉴욕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지 2년여 만으로, 오는 11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80 출시로 G70-G80-G90으로 이어지는 세단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GV70 등을 출시하며 SUV 제품군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올 하반기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GM은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를 국내에 들여와 본격 판매에 나선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는 과거 소비자들 사이에서 '덩치만 크고 기름 많이 잡아먹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세단 못지않은 성능과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며 "특히 여행과 아웃도어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재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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