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만가도 2위…' 쿠쿠의 '미투전략'에 매서운 업계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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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만가도 2위…' 쿠쿠의 '미투전략'에 매서운 업계 눈초리

최종수정 : 2019-05-21 06:00:00

렌탈 시장→말레이시아 진출→매트리스 렌탈까지

1위 웅진코웨이 가는 길 '답습', 어느새 업계 2위에

밥솥시장 선도 때와 달라… '기업가정신'은 어디로

 따라만가도 2위… 쿠쿠의 미투전략 에 매서운 업계 눈초리

'웅진코웨이, 정수기 렌탈 시작(1998년)→말레이시아 법인 설립 및 현지 진출(2006년)→매트리스 렌탈 및 케어서비스(2011년 10월)…'

'쿠쿠홈시스, 정수기 등 렌탈 시작(2010년)→말레이시아 시장 진출(2015년)→매트리스 등 홈케어서비스(2017년 6월)…'

사업을 넓히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를 매번 벤치마킹(?)하는 밥솥회사 쿠쿠에 대한 업계의 눈초리가 곱지 않다. 일부에선 '생활가전업계의 따라쟁이'라는 별명도 들린다.

실제 쿠쿠홈시스는 관련 시장 1위 회사의 사업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선발 업체가 뚫어놓은 국가에 뒤이어 진출하면서 사업을 안착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쿠쿠홈시스는 쿠쿠전자가 모태다. 지금은 지주사인 쿠쿠홀딩스, 렌탈사업을 하고 있는 쿠쿠홈시스, 밥솥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쿠쿠전자로 각각 분리됐다.

20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법인의 렌탈 누적 계정이 60만개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당시만해도 약 25만개에 그쳤었다. 2015년 현지에 첫 진출한 후 4년 만에 렌탈계정이 60만 개를 넘어선 것을 두고 쿠쿠는 선두업체에 비해 3년 일찍 달성한 성과라고 자평까지 했다.

쿠쿠가 언급한 선두업체는 다름아닌 웅진코웨이다. 2006년 당시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사업을 시작한 웅진코웨이는 현지에서 '한국형 렌탈 서비스'를 개척한 주인공이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방문판매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오히려 미국법인보다 1년 일찍 사무실을 열었다.

그러나 생소한 렌탈사업이 현지에서 뿌리는 내리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지도에 없는 길을 가야하는 입장에서 수업료가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계정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작년에만 말레이시아에서 3534억원의 매출과 623억원(순이익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웅진코웨이가 개척한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쿠쿠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1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선두업체가 닦아놓은 길의 혜택을 많이 본 결과다.

이 과정에서 웅진코웨이의 코디 등 방판 인력이나 관련 시스템이 쿠쿠와 같은 후발 주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를 비롯해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한국의 생활가전사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유독 경쟁하고 있는 것은 앞서 진출한 웅진코웨이의 성공 사례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이유로 말레이시아는 렌탈과 방문판매로 대표되는 한국형 서비스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탄탄한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삼성증권
▲ 출처 : 삼성증권

2010년 정수기 등을 TV홈쇼핑에 처음 선보이며 렌탈시장에 뛰어든 쿠쿠는 2017년 6월엔 매트리스 등의 렌탈과 케어서비스까지 시작했다.

IMF 직후인 1998년 당시 생활가전에 렌탈비즈니스를 처음 도입, 빠르게 성장한 웅진코웨이가 6년전 먼저 뛰어들었던 매트리스사업에도 쿠쿠가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쿠쿠는 매트리스 외에 세탁기, 에어컨, 주방후드 등 5개 제품에 대한 청소, 부품 세척 등 청소와 관리로 케어서비스의 영역을 넓혔다.

내년이면 렌탈사업을 시작한 지 꼭 10년이 되는 쿠쿠는 현재 청호나이스, SK매직과 업계 2위권을 다투는 규모까지 성장했다.

쿠쿠 역시 렌탈 부문에서 정수기 의존도가 70%로 절대적이고 공기청정기(10%), 비데(8%), 전기레인지(5%), 매트리스(4%) 순으로 높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쿠쿠가 기존 주력아이템인 밥솥의 경쟁력이 떨어지다보니 렌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타업체가 개척해 놓은 국내외 시장에서 '미투전략'을 통해 추가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데 한 때 시장을 선도하며 기술로 승부했던 쿠쿠를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은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관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오는 6월30일 웅진 렌탈사업부문을 인수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되면 웅진코웨이의 코디 등 전문인력은 총 2만1400여 명으로 늘어나고, 두 회사의 보유 계정이 통합되면서 국내에서만 600만 계정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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