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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최고가 아니면 최저가…'야누스 소비' 패턴 갈수록 뚜렷

명품 스카프를 고르는 고객/롯데백화점



최고가 아니면 최저가…'야누스 소비' 패턴 갈수록 뚜렷

명품·실속 상품, 꾸준히 매출 증가…어중간한 가격대 설 자리 잃어

회사원 A(32)씨의 옷장에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명품백과 옷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점심은 구내식당에서만 해결하고 주말에는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또, 일상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는 인터넷 최저가만 골라 담는다.

A 씨는 "평소 검소하게 생활하지만, 꼭 사고싶은 물건이나 관심있는 패션 상품의 경우 고가라 할지라도 명품을 구매하는 편"이라며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사이 품목과 기호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과 최저가 상품을 동시에 하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소비를 즐기는 이들을 '야누스 소비족'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

신세계 분더샵에서 정장을 구매하는 고객/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9.4% 증가했던 명품 매출이, 지난해에는 19.9%로 급등했다.

또한, 지난해 명품 분야의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살핀 결과 20대가 31.1%, 30대가 22.7%로 전체 명품 매출 신장세(18~21%)를 넘어섰다. 올해 4월까지 누적 매출도 20대가 42.6%, 30대가 28.1%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잡화 상품군의 4월 한달 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6.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만족도가 높으면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다.

다이소



프리미엄과 대척점에 있는 실속형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2013년 24%에서 지난해 27.8%까지 늘었다. 가성비의 대명사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지난 2017년 1조6,457억 원으로 3년간 약 85% 늘었으며, 연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가성비를 고려해 구매하는 상품군은 대부분 생필품이나 식료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1개월(4월 13일~5월 12일)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살펴보면, 양말이 1위였으며 2위가 마스크시트, 3위가 과자, 4위가 즉석 식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5위는 아동의류다.

20일 옥션의 베스트상품(많이 판매되는 순)을 살펴봐도 스팸 클래식, CJ 군만두, 맥심 화이트골드커피, 매일 멸균우유, 롤화장지, 햇반 등이 이름을 올렸다.(상품권 제외)

대다수 소비자가 저렴한 생필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들도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대폭 할인하는 추세다.

통큰한달 포스터/롯데마트



롯데마트는 22일까지 '제스프리 골드 키위'와 '국산 햇감자'에 한해 '통큰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스크림과 음료, 과자 골라담기 행사도 함께 전개한다.

이마트는 자체기획 상품 '어메이징 델리' 시리즈를 기획해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메이징 델리는가격을 더 낮춰 기획하거나, 상품 크기를 더 늘리거나, 또는 토핑을 하나 더 얹는 방식 등으로 차별화한 이마트의 즉석조리 식품 시리즈다. 기존 상품들보다 최소 2배, 많게는 6배 이상 잘 팔리는 추세다.

어메이징 닭강정/이마트



어메이징 델리 10개 품목은 평균 판매 기간이 약 1달 남짓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돌파했다. 이마트는연말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총 20개 품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가 아니면 최저가 상품이 아니면 경쟁력이 없다. 평균적이고 어중간한 가격대의 상품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합리적 알뜰소비 행태를 유지하지만,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패턴이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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