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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靑이 바라본 현안들… 좋은 일엔 자기 몫, 나쁜 일엔 야권 몫?



청와대가 최근 발생한 사회적 현안(리비아 무장과한 납치 한국인 석방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등)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 야권으로부터 뒷말을 자아냈다. 긍정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자신들의 공을 부각시킨 반면, 부정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남 탓을 강조한다는 게 야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의 이중적인 모습은 리비아 무장괴한 납치 한국인 석방 사건과 5·18 기념행사 때 드러났다.

우선 리비아 무장괴한에 납치된 한국인 석방 사건이다. 주모씨는 작년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만에 풀려났다. 주씨는 18일 오전 11시6분쯤 에티하드항공 876편을 타고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주씨 석방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리비아 국민군(반정부군)의 활약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비아 무장괴한 납치 현안에 정통한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취재진과 만나 "UAE 정부는 리비아 국민군과 협력해 피랍국민이 풀려나게 됐다"며 주씨 석방에 UAE 정부와 리비아 국민군 역할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을 부각시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작년 7월6일 주씨가 납치된 순간부터, 특히 문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조기 석방을 추진했다. 피랍 직후 청해부대 및 문무대왕함을 파견해 그해 7월14일 리비아에 도착했고, 8월 중순 왕건함과 교체하는 등 4개월 가까이 우리 함정이 리비아 인근에 있었다. 피랍 국민을 안전하게 석방하는데 총력을 견지했다"고 했다.

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19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씨 석방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공이 없진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관계자가 UAE와 리비아 국민군의 공이 가장 컸음을 알린 상황에서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공을 부각시키는 것은 다된 밥에 애써 숟가락 하나 더 올리는 것과 다를 게 뭔가"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5·18 기념행사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5·18의 진실은 보수와 진보로 나닐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5·18 기념행사 때 특정세력을 겨냥해 "독재자의 후예"라고 거론하자 '편 가르기'로 진단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념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이 편 가르기보다는 아우르는 발언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발언으로 우리 당을) 많이 아프게 한다"고 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5·18 기념행사 때 '독재자의 후예'라고 언급한 것은 국회에서 제자리걸음 중인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과 연관 깊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 때 "(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말에 심기가 불편한 자가 있다면 이는 스스로 독재자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5·18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역사의 가해자에게 마땅한 책임을 지우는 게 (대한민국을 함께 만다는 길의) 첫 단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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