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가 안 돼서…스타트업 투자금 회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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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가 안 돼서…스타트업 투자금 회수 어렵다

최종수정 : 2019-05-16 16:53:42

韓, 초기투자 받은 곳중 엑시트 성공은 8개 회사 뿐

强규제로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 꺼려

'창업→성장→회수'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막아

 유토이미지
▲ /유토이미지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스타트업이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유치는 늘고 있지만, 과실을 수확하는 회사가 적은 것이다. 고강도 규제로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각종 정부 정책과 제도 등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Exit)'를 막는다는 지적이다.

단기간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창업자가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대기업에 인수합병(M&A) 해야 한다. 하지만 엑시트를 원하는 국내에 스타트업에는 ▲창업자 양산에만 집중된 정부 지원 정책 ▲인수합병에 대한 고강도 규제 ▲낮은 업계 인식 등 걸림돌이 많다.

지난 1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한·미·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 보고서에서도 한국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 스타트업의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초기 투자를 받은 한국 스타트업 138개 가운데 엑시트에 성공한 곳은 5.8%인 8곳뿐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 8667곳의 12.3%인 1064개 회사가 엑시트에 성공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초기 단계에 집중돼 있다. 한국은 시드·앤젤 투자 비중이 65%로 절반을 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시드나 엔젤 투자 등 초기 투자의 세제 혜택 제공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 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자 수만 늘어날 뿐, 스타트업의 규모를 키우는 등 이후에 대한 지원은 적다. 반면 미국은 스타트업 투자 중 후기 투자가 7%로 한국과 중국보다 비중이 컸고, 중국은 초기뿐만 아니라 중기 투자도 활발해 스타트업 투자가 단계별로 고루 활성화됐다.

한국의 2018년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액은 45억 달러(약 5조원)로 지난 7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GDP 대비 0.28%로 역대 최고 투자금액 비중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스타트업 투자 비중 역시 역대 최고인 0.28%를 기록했다. 미국은 0.48%, 중국은 0.84%로 집계됐다. 연평균 투자액 증가율도 106%로 미국(21%)과 중국(94%)보다 높았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도 쉽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스타트업은 2개에 불과해 미국(30개), 중국(41개)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보고서는 "엑시트는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창업과 재투자를 의미하며 '창업→성장→회수'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은 초기 후속 투자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잘 유치했지만, 본격 성장단계부터 투자가 감소해 스케일업(Scale-up)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선순환되려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할 수 있게 규제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스타트업을 인수하기에는 규제가 까다롭고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비난이 뒤따르다 보니 대기업은 자회사를 만드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은 인수합병(M&A)보다 스타트업의 인재를 유출하거나 기술을 탈취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합병 법·규제를 현실화해야만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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