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실적 분석해보니…희비 엇갈렸다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카드사, 1분기 실적 분석해보니…희비 엇갈렸다

최종수정 : 2019-05-16 10:06:34

7개 카드사 2019년 1분기 실적.
▲ 7개 카드사 2019년 1분기 실적.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카드수수료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카드사는 비(非)수수료 부문 수익을 확대해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2분기부터는 수수료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은 4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5%(30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말부터 시행된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가 일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카드수수료의 역진성 해소를 위해 대형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늘리도록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이로 인해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연간 7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카드사의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빈부격차'는 더 확대됐다. 대형사는 대출을 늘리고 관리비를 줄이는 등 비수수료 수익 창출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반면 중소형사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261억원) 대비 145.9% 급증했다. 지난해 말 200여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인건비를 크게 줄이고 판관비 감축 등 긴축경영에 나선 결과다.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도 선방했다.

삼성카드는 1분기 12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115억원)보다 7.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법인세 비용으로 인식됐던 투자·상생 협력 촉진세 설정금액의 환입으로 일회성 요인이 컸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780원으로 8.8% 늘었다. 지난해 진행된 희망퇴직(96억원),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세금부과(약 43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대출영업 확대, 판매관리비 축소 등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 덕분이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비롯해 중소형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감소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신한카드는 전년(1391억원) 대비 12.1% 감소한 1222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연체율이 1.37%로 1년 새 0.07%포인트 오르는 등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더 쌓은 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도 받았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312억원 감소했다.

중소형사 중 순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393억원) 대비 38.9% 급감했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가입자가 크게 늘었지만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는 막지 못했다.

롯데카드(265억원)와 하나카드(183억원)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38.7%, 28.6% 급감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카드수수료 인하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대형사, 중소형사할 것 없이 실적 악화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카드사들의 실적은 더욱 나빠질 것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1월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2분기부터는 카드수수료 수익 감소분이 본격 반영되면서 수수료 개편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카드업계, 산업 전체가 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제의 뉴스

배너
토픽+
오늘의 메트로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