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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직원들과 첫 북콘서트 박영선 장관 "두 달에 한 번씩 소통자리 갖자"

'수축사회' 저자 홍성국 대표 초청, 스타트 끊어

중기부 '박장대소' 명명…콘서트 후엔 별도 대화

직원들, 워라밸·언론대응법등 여러 질문 쏟아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수축사회'의 저자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를 초청해 중기부 직원들과 함께 북콘서트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가장 고민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소상공인 문제를 어떻게 하느냐다. 소상공인을 조그만 가게로 생각하면 (정책의)답이 없을 것 같다. 관점을 바꿔 다른 각도에서 지원해주면 살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상공인 상점들의 온라인 강화 등이 있을텐데 저자께 혜안을 부탁드린다."(박영선 중기부 장관)

"전세계에서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소득이 3만불을 넘었지만 실제 소득은 2만불 수준 밖에 되질 않는다. 집을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교육비도 마찬가지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소득 3만불 시기와 달리 우리는 쓰지 않아야 할 곳에 1만불을 쓰고 있다. 이를 줄여야 소비가 늘고 그 소비가 자영업, 중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한식뷔페를 예로 들며)대기업들에 대해선 일정 규모 내수시장 진출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묻고 '수축사회'의 저자 홍성국 대표가 답했다.

15일 정부대전청사 3동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기부 북콘서트자리에서다.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대박소통', 일명 '박장대소'로 이름붙인 북콘서트는 박 장관이 취임후 직원들과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며 소통을 하자고 만든 것으로 이날이 1회였다.

박 장관은 첫 토론을 위해 앞서 추천했던 책 수축사회에 대해 "제목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시기는 팽창사회였는데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는 생각의 변곡점을 갖게 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두 달에 한번씩 '독(서)토(론)자리'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두 번째 책까지는 내가 정하고, 세번째부터는 직원들이 정한 책으로 하겠다"며 7월 중순께 예정된 두 번째 북콘서트 서적으론 '축적의 길'(이정동 저)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날 박 장관과의 북콘서트는 저자인 홍성국 대표의 강의와 박 장관과의 대화, 그리고 중간중간 직원-장관, 장관-저자, 직원-저자 등 사이에 질의응답이 자유롭게 오갔다.

박 장관은 특히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선 "온라인을 병행하고 있는 떡가게는 매출이 20배 늘었는데, 오프라인으로만 파는 떡가게는 40% 매출이 감소한 것을 부산가서 들었다"면서 "소상공인 분야의 데이터를 좀더 분석해 올 한 해는 온라인에 집중투자해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지역상권이 아닌 전국상권으로, 또 글로벌 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관에 취임한 지 한 달하고도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는 '제2벤처붐'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관련 지원정책을 펴고 있는 중기부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북토크쇼를 하기 위해 대회의실 문을 들어오면서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국회에 15년 있으면서 기획재정위, 법사위, 정보위를 하다보니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의 공무원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중기부에 와서 보니까 그때 만났던 (다른부처)공무원들과는 다르게 좀 풋풋한게 있더라(웃음). 그게 뭐냐면 타부처 공무원들은 인문학 전공자가 80~90% 정도인데 중기부는 인문학 전공자가 절반 정도이고, 공대 등 이공계 출신이 적당히 섞여있어 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이런 적당한 구성비율 때문에 잘만하면 굉장한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스티브잡스가 IT와 인문학이 만날 때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고 말했는데, 그게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 시간이 좀 넘게 진행된 북콘서트가 끝난 후 박 장관은 직원들과 별도로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언론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뒤이은소통 자리에선 '워라밸'이 대세인데 중앙부처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청사가 대전에 있다보니 주말부부가 많아 휴일을 확실하게 보장해줘야한다는 이야기부터 최근 청와대 한 보좌진이 관료사회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장관에게 '생각'을 묻는 이야기 등 다양한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 장관은 "그런거 신경쓰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한 직원은 방송기자출신 장관에게 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면서 "또 장관이 아닌 중기부내 직책중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를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운영지원과장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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