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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진양호 수변구역 축산분뇨 하천유입... 오염 심각

축사 분묘 보관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



서부경남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진양호 주변에 있는 기업형 축산농가들 중 일부 농가의 축산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데 행정기관이 손놓고 있어 식수원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진주시환경과에 따르면 진양호 주변인 진주시 명석면에 있는 기업형 축산농가인 도도야 팜스, 한들축산, 그리고 수곡면 덕천강 주변에 오봉농장과 태원축산이 위치해 있는 지역은 환경부가 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해 수변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특히 이들 돈사마다 돼지가 약 2000수 이상 사육되고 있다. 축산분뇨가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어 관리가 시급한 가운데 본보에서 진양호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현장 취재를 펼쳤다.

확인 결과 진양호 옆 한들축산 현장(양돈축사)은 돼지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분뇨 야적장에 버려 사체가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었다. 취재 일행은 현장을 취재하는 내내 숨쉬기가 곤란했다. 또 축사 아래에 있는 도랑에 고인 물이 약간 검은색으로 썩어 있는 상태에서 남강으로 흐르고 있었다.

한들축산과 가까이 있는 도도야 팜스 축산은 며칠전 관리인의 실수로 축산폐수 처리를 잘못해 많은양의 축산폐수가 도로와 주변 진양호로 방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축사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썩은 물 방류와 악취를 없애기 위해 구제역 석회가루를 뿌려놓았다고 말했다.

축산폐수가 흘러나온 구역에 뿌려진 석회석



주민들에 따르면 축산기업에서 방류한 축산폐수로 인해 이곳 인근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또 생활하기에도 불편하고 진양호 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지도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 했다.

수곡면 소재 덕천강 인근에 있는 태원축산도 나름대로 축산폐수에 대해 악취발생과 하천오염 방지를 위해 신경을 쓴다고 했지만 비가 내릴 경우 축산분뇨 저장시설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변의 배수로 정비시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원축산 역시 농수로 근처에 있어 빗물이 분뇨보관 장소로 유입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보관장소에서 빗물이 합쳐진 침출수는 농경지 등에 흘러가도록 되어 있었다.

분뇨야적장에 버려진 돼지 사체



태원축산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그동안 주민 민원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지적한 부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 생각은 달랐다. 한 주민은 " 비가오면 빗물이 바로 야적장에 스며들어 폐수가 빗물을 타고 논과 하천으로 흘러 내리는 것이 해마다 반복되고, 바람이 불면 악취가 심해 일상생활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환경과 관계자는 "항시 점검때 축분이 유출이 되는 것부터 먼저 조사를 한다. 돈사의 폐수가 물이 고여 있어 썩은 물로 보일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재차 현장 확인을 거쳐 시정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공무원들이 눈을 감고 지도 감독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누가 봐도 도랑에 물이 오염돼 악취를 풍기는 현상을 알 수가 있는데 엉뚱하게 정상적이라면 이해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이 진양호 수변구역 대형 축사들의 분뇨 폐수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서 진양호 수질 오염이 우려되며 진주시 환경과의 축산관리 또한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사기관의 철저한 감독 및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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