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企人대회 첫 참석…무한애정 과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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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中企人대회 첫 참석…무한애정 과시 이유는?

최종수정 : 2019-05-14 15:29:45

중기중앙회, 30년 맞는 업계 최대 행사에 420여명 참석

현직 대통령, 관련 외부 행사에 11년만에 자리해 '격려'

중소·벤처·소상공인등 일자리 창출 주역 향해 '러브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선언문 발표를 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협회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선언문 발표를 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협회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시름에 빠져 있는 중소기업인들을 북돋아주기 위해 14일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함께했다.

대통령이 외부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매년 5월 세째주 중소기업주간에 개최하는 중소기업인대회는 89년부터 시작, 올해로 꼭 30년을 맞았다.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후 중소기업인대회는 직전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6년까지 청와대 녹지원이나 영빈관에서 열렸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첫 해인 2017년엔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 일정 때문에 중소기업인대회가 12월에 열렸었고, 당시엔 대통령이 아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었다. 지난해엔 5월에 열렸던 관련 행사에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적으로 긴박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이 아닌 이낙연 국무총리가 함께 했었다.

대선때부터 '중소기업 중심경제'를 강조한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로 넘어오면서 중소기업계의 가장 상징적 행사에 직접 모습을 나타내며 '무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현 정부들어 청와대는 개별 경제단체 등이 주최하는 행사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비공식적으로 밝혔었다. 이런 이유로 경제계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주최하는 경제인 신년인사회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기인대회에 참석, 420명 가량의 기업인들과 자리를 같이 한 것이다. 이날 자리엔 주무부처 수장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뿐만 아니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동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열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열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대회사 모두에 "대통령님께서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대회에)참석해 주신 만큼 더욱 뜻이 깊다"는 말로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중소기업도 정부에 요구만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만들어가는' 중소기업으로 혁신해 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중소기업계를 향한 문 대통령의 행보는 지난해 12월부터 더욱 본격화됐다.

작년 12월13일 경남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에서만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1월7일),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2월7일),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2월14일) 등을 잇따라 열고 소통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메이커 스페이스 방문'(1월3일), 'IT혁신과 제조업의 미래 콘서트'(1월29일), '제2벤처붐 확산 전략보고회'(3월6일) 등의 자리에서 제품 체험을 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2월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 자리에선 자신을 "골목 상인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지금도 골목 상인과 자영업자들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오늘이 힘들어도 내일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중기인대회에 참석한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고, 주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이유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이때 대통령의 관련 행사 참석은 큰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대통령께서 지속적으로 약속한 대로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아 곧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을 향한 대통령의 연이은 행보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일자리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관련 업계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동안은 업계가 대통령을 '러브콜' 했지만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 주역인 이들에게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간파하고 16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이날 자리에서 '우리는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구성원과 성과를 공유하고,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중소기업 선언문과 실천강령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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