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5원 올라…2년4개월만에 종가 1180원선 넘어
국내 증시가 미중(G2) 무역갈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또 하락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중 미국과 중국 양측이 무역분쟁의 장기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위안화의 약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0원을 웃도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외국인·기관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가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02억원, 기관이 1305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58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의약품(-3.58%), 의료정밀(-3.26%), 화학(-2.53%), 제조(-1.57%), 기계(-1.01%), 전기·전자(-0.92%), 통신(-0.81%), 섬유·의복(-0.58%)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58%), SK하이닉스(-1.21%), 현대차(-0.77%), 셀트리온(-3.47%), LG화학(-3.47%), SK텔레콤(-1.14%), LG생활건강(-1.97%) 등이 내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신한지주(0.67%)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435억원, 기관이 73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297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187.5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80원을 넘은 것은 2017년 1월 16일(1182.1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