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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KB증권, 발행어음 시장진출 순항할까?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기업 채권 부문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진 만큼 독창적인 발행어음 상품이 나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크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종합감사를 앞두고 있어 행보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르면 내달 초 KB증권이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춘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소·중견기업,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증권사 5곳이 초대형 IB로 지정돼 있지만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증권사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KB증권의 발행어음은 그야말로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해 왔으나 대주주 요건 등 문제 해소를 위해 인가를 취소하고 보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발행어음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끝마친 상태로 승인만 받길 기다리는 상태다.

올해 취임한 김성현·박정림 KB증권 각자 대표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정림 사장은 취임 때부터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기대를 수차례 언론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각자 대표 체제는 발행어음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WM) 부문을 맡은 박 사장은 발행어음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또 투자은행(IB)에 잔뼈가 굵은 김 사장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이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국내 선두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업 자금 조달 시장에서 지위가 확고하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IB 담당자는 "아직 발행어음 시장이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KB증권이 세 번째로 인가를 받으면 누구의 먹거리를 뺏기보다는 발행어음 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서 "KB증권이 기업들과의 유대관계가 깊은 만큼 좋은 투자처를 확보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발행어음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금융위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데다 금감원의 올해 첫 종합감사 타깃이 된 상태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금융시스템 안정과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며 종합검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KB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ST)의 일시적 장애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만큼 내부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말 그대로 모든 걸 다 들여다본다. 한 분야에 치중한 검사가 아닌 만큼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지 증권사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종합검사를 경험한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이 원하는 모든 데이터를 다 제출해야 한다"면서 "잘못한 게 없어도 긴장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잔고는 8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4000억원, NH투자증권이 3조1000억원이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하면 해당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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