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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105년 전통' 마세라티, 명품(名品) 가치를 넘어서다

마세라티 250F.



명품(名品)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과 열정, 역사, 문화가 담겨 있다.

고음 위주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으로 유명한 마세라티는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드림카로 꼽힌다. 최근에는 마세라티가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종종 만나볼 수 있지만 여전히 도로 위에서는 브랜드의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마세라티는 1914년 마세라티 가문의 여섯 형제들에 의해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설립되며 세계 자동차 산업과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여섯 형제가 자동차와 레이싱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해 독보적인 기술력과 이탈리아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하이퍼포먼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마세라티. 지금의 명품 마세라티를 있게 한 105년 역사의 헤리티지를 되짚어 본다.

마세라티 형제.



◆105년 전통의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1910년경 첫째 카를로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기술자로 이름을 알렸던 넷째 알피에리가 주축이 되어 191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조그마한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탄생했다. 이름은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로 현 마세라티의 전신이다.

설립 후 창립자인 알피에리 마세라티가 설계한 차량으로 수많은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레이싱 대회의 강자로 부상했다. 1926년 알피에리는 순수한 마세라티 기술로 제작한 자동차 '티포 26(Tipo 26)'을 첫 출시했으며, 이 때 당시 예술가로 활동했던 다섯째 마리오의 제안으로 마세라티의 트레이드 마크인 삼지창 로고를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1937년 마세라티 형제가 회사를 오르시 가문에 넘기며 마세라티는 본사를 볼로냐에서 모데나로 옮긴다. 양산차 제작을 실시한 마세라티는 1947년 '레이싱용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라는 콘셉트로 지금의 '그란투리스모' 기본 모델인 'A6 1500'을 출시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마세라티는 아름답고 강력한 그랜드 투어링 모델 제작에 집중, '3500GT'를 출시했다. 당시 시장의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내고 9년간 2000여대 가까이 팔리며 마세라티 역사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 개발에 전념했으며 1963년에는 첫 번째 4도어 세단 '콰트로포르테'를 공개했다. 이후 1966년에는 '기블리'를 출시하며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1997년 피아트 계열사인 페라리에 소유권이 넘어가게 되는데 이 때부터 마세라티는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당시 마세라티와 손을 잡은 페라리는 V8 엔진을 장착해 380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하는 '3200GT'를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또 마세라티는 마라넬로의 페라리 공장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 및 수작업으로 조립되는 V6와 V8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모든 모델은 차량 전후 무게를 50: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할 분 아니라 동급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 정교한 핸들링을 발휘한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5세대 콰트로포르테를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2도어 4시트 쿠페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했다.

2013년 6세대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가 잇달아 출시됐으며, 2014년에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알피에리를 선보이며 회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했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이후 초고성능 슈퍼 SUV 르반떼 GTS와 르반떼 트로페오를 잇따라 출시하며 또 다른 브랜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마세라티의 시트를 비롯해 내장재는 독일차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구분된다. 마세라티의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가죽은 최고급 이탈리안 가죽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의 작품이다. 폴트로나 프라우는 뛰어난 가죽 품질과 특유의 전통적인 기술 공정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장인정신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마세라티와 폴트로나 프라우는 창조적이고 탁월한 제품을 추구한다는 공통의 신념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마세라티의 배기 사운드는 도로 위의 예술품으로 불린다.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힘으로 운전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엔진음은 마세라티 본사에 '엔진사운드 디자인 엔지니어'와 함께 튜닝 전문가, 피아니스트, 작곡가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악보를 그려가며 배기음을 조율한다. 이때 '작곡'한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배기음에 각별히 공을 들여 도로 위의 예술품을 탄생시킨다.

마세라티는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오랜 역사와 가치를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서 세계적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파바로티와 3세대 콰트로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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