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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바람 맞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종합민원실

경남도청 서부청사 종합민원실 오후 1시 30분경의 모습, 파티션 너머로 직원들이 앉아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종합민원실을 찾은 민원인이 안내를 전혀 받지 못하고 헤매는 촌극이 빚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민원인 이모씨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종합민원실에 들어갔다가 우두커니 서서 주변을 살펴야 했다. 종합민원실 내부는 텅 빈 것처럼 보였다. 안내 담당자가 단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아서다.

이모씨는 "아무도 없네. 번호표를 뽑아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지..."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모씨와 함께 온 아들은 안내문을 찾아 종합민원실 내부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거나 벽면의 게시판을 살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로비로 나가야 했다. 3분가량 종합민원실 안을 둘러봤지만, 인기척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로비로 나가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맸다. 다행히 경비원이 두 사람의 혼란에 마침표를 찍어줬다.

민원인 이모씨는 "민원을 처리하려고 왔는데 안내문도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발견할 수 없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종합민원실 내부에는 서부민원과 직원 대다수가 파티션 너머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직 한 사람, 민원인 담당자만 오후 병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경남도청 서부민원과 담당자는 "민원인 담당자가 오후 병가를 내는 바람에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즉, 민원인 담당자의 공백이 민원 업무의 공백으로 이어진 것이다.

경남도청 서부청사의 종합민원실은 지난 4월 1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 업무에 들어갔다.

그동안 서부경남 10개 시·군(진주·사천·의령·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의 민원인은 민원 신청을 위해 창원 도청을 방문하거나 서부청사에서 접수만 가능했다.

개소 당시 경남도에서는 서부경남 도민들이 서부청사의 종합민원실을 통해 민원 신청부터 결과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서부청사 1층에 자리한 민원실은 약 47평 규모의 공간에 민원인 휴식 공간과 전용 컴퓨터, 혈압측정기, 복사기, 팩스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행정경제, 문화복지, 국토해양 등 3개 담당 11명의 직원이 민원 업무를 보고 있다.

담당업무의 세부 사항은 일반적 민원 업무와는 좀 거리가 있다.

행정경제 부문에서는 신문, 정보통신, 전력시설물, 노동조합 관련 사업을 처리하며, 문화복지 부문에서는 박물관, 문화재수리업, 응급환자이송업 관련 사업을 처리하며, 국토해양 부문에서는 건설업, 건축사무소, 측량업, 부동산개발업, 어장정화·정비업, 안전진단전문기관 관련 사업을 처리하고 있다.

서부민원과 관계자는 "전문 분야만 다루다 보니까 업무가 주로 우편 접수 위주다. 평소 일반 민원인이 종합민원실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일이 많아, 민원 대응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부청사 종합민원실 외부 모습



하지만 서부청사의 종합민원실 외부에서는 민원실에서 처리하는 세부 사항을 확인할 길이 없다.

서부청사 방문자 B씨는 서부청사 종합민원실의 용도에 관해 묻자 "종합민원실이니까 우리가 흔히 아는 동사무소의 민원실이 아니느냐"고 반문했다.

서부민원과 관계자는 "관련 업무 분장을 외부에 게시하겠다. 종합민원실이라는 용어가 일반 민원인에게 혼란을 준 듯해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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