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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지하차도 철거 놓고 찬반 팽팽··· "지하상가는 안 돼"

성동 지하차도 철거에 대한 찬반 여론./ 자료=서울시의회



성동 지하차도 철거를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하차도 철거 후 지하상가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61.5%로 찬성(29.3%)을 압도했다.

1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성동 지하차도 철거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반대 44.1%, 찬성 43.9%로 찬반 여론이 오차 범위 내로 비슷했다.

왕십리오거리는 비효율적인 차로 운영과 지하차도 전후구간 차량의 상충·엇갈림으로 지하차도가 차량 통행에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의회는 지역 주민과 왕십리오거리 경유자를 대상으로 성동 지하차도 철거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총 두 번에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조사는 작년 11월 19~20일 성동구 도선동·왕십리2동·행당1동·행당2동·마장동·사근동에 거주하는 성인 80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두 번째 조사는 2018년 11월 18~21일 왕십리오거리 경유자 210명을 대상으로 현장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6.8%포인트다.

성동 지하차도가 오거리의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한 공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역 주민들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왕십리오거리 경유자들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왕십리오거리의 성동 지하차도는 2개 차선을 점유하고 있다. 총 10개의 교통흐름 중 1개 방면에만 도움을 줘 오히려 오거리의 교통정체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왕십리오거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의 36.9%가 성동 지하차도가 교통 정체를 일으킨다는 의견에 대해 공감하지 않았다. 공감은 36.5%로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왕십리오거리 경유자의 경우 공감은 43.3%, 비공감은 36.7%로 집계됐다.

성동 지하차도 철거와 관련해서는 주민의 44.1%가 반대해 찬성 의견(43.9%)을 소폭 앞섰다. 왕십리오거리 경유자의 40.5%가 찬성했고, 40%가 반대했다.

철거 후 지하상가를 조성하는 안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과 오거리 경유자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왕십리오거리의 지역 발전을 위해 성동 지하차도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상가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시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인근 주민의 61.5%가 반대해 찬성 의견(29.3%)을 크게 앞질렀다. 오거리 경유자의 경우 63.3%가 반대했고, 24.3%가 찬성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지하차도 철거 후 지하상가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지만 평면교차로 설치 제안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왕십리오거리의 지하차도를 없애고 해당 공간을 덮은 후 추가 차선을 확보, 평면 교차로를 만들자는 의견에 주민 10명 중 5명(49.9%)이 동의표를 던졌다. 반대 의견은 35.5%로 집계됐다. 오거리 경유자들은 45.7%가 찬성, 41%가 반대했다.

시의회는 "성동 지하차도가 교통정체를 유발한다는 의견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다만 평면 교차로 전환에 대해서는 찬성이 우세한 양상"이라며 "성동 지하차도를 철거한 후 지하상가를 설치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가 60%로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역발전'이라는 지하상가 조성의 이유를 제시한 상황에서도 반대 여론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상가 조성 시 적지 않은 반대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추진을 중단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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