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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IPO 하고나니 실적하락...허탈한 투자자



가파른 성장성을 내세우며 1분기에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전년보다 하락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기업 실적이 고점일 때 상장하는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는 만큼 투자보고서를 꼼꼼히 읽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한 12개사 가운데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는 5개사다. 이 중 4개사가 전년 동기보다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일 노랑풍선은 1분기 영업이익이 9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노랑풍선 주가는 이틀 연속 크게 내렸다. 2거래일 만에 9.4%나 하락한 것. 10일 기준 주가는 2만4700원으로 상장 당일 시초가(3만350원)보다도 19%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잠정치)은 40억3400만원으로 작년 1분기(85억200만원)보다 52.5%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상장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2대 주주가 주식을 내다팔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은 고조된 상태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17.4% 감소했고, 이지케어텍은 2018사업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6% 줄어든 33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시한 상장사 중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상승한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 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45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이 낮아진 4개사의 시초가 대비 현재 주가는 평균 2.6% 내렸다. 다만 공모가와 비교해서는 평균 22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 당시 투자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뒀지만, 공모 이후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못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업황 고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에는 2016년 중국 내 한국 화장품의 붐을 타고 화장품 주가 대거 상장했다. 또 2018년에는 바이오 붐을 타고 IPO 기업(79개사)중 31.6%인 25개사가 제약·바이오주였다.

상장 후 실적 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관사의 책임도 크다고 말한다. 상장 당시 회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고, 그것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증권사는 실적이 잠시 나빠지는 것까진 예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장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기업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설명한다.

IPO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담당자는 "1분기 실적이 잠시 안 좋아질 수는 있지만 그게 회사가 안 좋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투자설명서에 충분히 회사에 대한 정보를 기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공모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던가, 예상 실적에 못 미친다고 해서 자본시장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모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주주는 많지만 주관사가 투자자를 속이고 공모가를 뻥튀기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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