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 줄줄이 나오는데, 한쪽선 '젠트리피케이션' 위기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백년가게 줄줄이 나오는데, 한쪽선 '젠트리피케이션' 위기

최종수정 : 2019-05-08 16:14:35

중기부-소진공, 올해 첫 35곳 추가해 백년가게 총 116곳 선정

'1호 백년가게' 을지OB베어, 임대료 급등에 기자회견열어 '호소'

강호신 을지OB베어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OB베어에서 열린 을지 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지켜주세요 기자회견 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강호신 을지OB베어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OB베어에서 열린 '을지 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지켜주세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백년가게 줄줄이 나오는데, 한쪽선 문 닫을 위기….'

백년가게가 올해 35곳이 추가되며 총 116곳으로 늘었다.

음식점 등을 30년 이상 영위한 소상공인을 발굴, 정책적으로 지원해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8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백년가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의 '터줏대감' 을지OB베어는 경쟁 격화와 과도한 임대료 인상 때문에 자칫 40년 가까이 지켰던 자리를 내줘야 할 위기에 처했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올해 처음으로 백년가게 35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선동보리밥, 부산 동래 온천입구기장곰장어, 대구 밀밭베이커리, 전남 영광 삼성굴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지난해 말까지 81곳의 백년가게를 지정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백년가게 심사 항목에 제로페이 가입 여부와 지속가능성 여부가 새로 추가되기도 했다.

앞서 백년가게 선정 평가위원회는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통과한 54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경영·마케팅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이들 백년가게를 최종 선정했다.

뽑힌 업체는 도·소매업 12개, 음식업 23개 업체로, 지역별로는 서울·강원·경기·충남이 각 2곳, 인천·대전·충북·전남·전북·대구경북·부산이 각 3곳, 경남 6곳이다.

백년가게는 또 올해부터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2개월에 한 차례씩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장성 등을 반영해 지역에 특화된 가게들을 찾기 위해서다.

소진공 조봉환 이사장은 "올해 첫 백년가게 선정을 시작으로 전국의 우수한 소상인이 국민 여러분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공단은 효과적인 지원으로 백년가게의 추가성장과 우수사례 확산에 힘써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호신 을지OB베어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OB베어에서 열린 을지 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지켜주세요 기자회견 을 마친 후 가게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강호신 을지OB베어 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OB베어에서 열린 '을지 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지켜주세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가게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런 가운데 을지OB베어는 이날 시민단체들과 함께 '을지 OB베어와 노가리골목을 지켜주세요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주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을지OB베어는 OB베어 생맥주 체인 서울 2호점으로 1980년 당시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았다. 생맥주와 노가리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한 두명씩 모이며 지금의 '을지로 노가리골목'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2015년에 을지OB베어와 골목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백년가게인 이곳이 '을지로 노가리 호프 축제'를 코앞에 두고 젠트리피케이션에 울고 있는 것이다.

화제의 뉴스

배너
토픽+
오늘의 메트로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