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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대원사계곡, 생태탐방로 부실시공 논란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지리산 생태탐방로의 난간 기둥 하부



진주대경건설이 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계곡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공사를 설계 기준에 맞지 않게 부실 시공한 상태로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 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대원사계곡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42억3000여만 원을 투입해 대경건설(진주소재)이 지난 2016년 11월 7일부터 지난해 11월5일까지 대원사 아래 주차장에서 약3.5km에 이르는 등산로의 목계단 및 난간 설치공사를 완료했다.

계곡주변 비탈진 곳에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목적은 탐방로를 찾은 사람들의 추락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함인데 그런 역할을 할수 없는 난간을 설치한다면 더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전난간대의 기초공사는 구조물의 규격, 지질, 토질 등의 모든 조건을 조사 검토한 후 설치해야 부실시공 방지 및 구조물이 안전하게 시공이 된다.

통상적으로 데크 기둥을 세울때 콘크리트 기초를 만들어 난간을 설치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탐방객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난간을 믿고 기대다가 난간이 넘어가는 대형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원사계곡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지난해 마무리했지만 난간설치기준 도면을 보면 데크 기둥을 세울 때에는 바닥에 콘크리트 사각형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데크기둥을 세우도록 되어 있지만 설계와 다르게 시공이 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공사를 맡은 대경건설은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사가 심하고 연약한 지반에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는 콘크리트 사각형 기초를 설치하지 않고 일부는 설계도면과는 달리 데크 기둥을 석돌 위에 세워 설치했다.

대부분은 콘크리트 위에 기둥을 세우거나, 자연석 위에 간신히 올려놓고 앙카볼트로 고정하거나, 자연석 끝 부분에 수직 데크 기둥을 얹혀 놓는 등 보기에도 위험하고 부실한 시공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연악 지반을 보강하지 않고 기둥을 세우고 상판을 설치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판에 변형이 생기고, 아래 골조가 상판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거나 뒤틀린 곳도 더러 있다고 관계 전문가들은 말했다.

난간 목재 기둥과 기둥 사이에 로프로 연결해놓은 것도 규격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돼 있어 비교적 안전 구조물로 설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바닥과 난간은 벌써부터 뒤틀리고 튀어 오르는 등 부실시공의 기미가 엿보이는 데도 보강하지 않고 있어 등산객들의 원성이 높다.

이처럼 아찔한 계곡길의 안전난간이 설계도면 및 관련규정에 일치하지 않게 시공이 되었는데도 공원 공단 측이 확인 없이 사용승인(준공)까지 해줘 주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제보자 주민 등은 "세금으로 벼락치기로 만들었으니 하자가 많이 생기는게 당연하다"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모르고 로프 난간에 기대면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게 시공되었다. 부실시공의 반복적 행태를 일삼는 대경건설을 건설계에서 퇴출해야 한다 "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대경건설 관계자는 "현장 여건에 따라 시공했고 관리는 발주청에서 하는 것이며 밑에 암반이 있으면 설계상에는 콘크리트로 시공 하도록 돼 있더라도 발주처와 협의해서 시공했기에 별문제가 없다"고 했다.

지리산 국립공원경남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부실이 확인 되어 하자보수 공사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건설은 지난해 말 진주 정촌면 대경파미르 아파트 신축 공사를 했으나 하자 투성이인데다 보수도 제때 이뤄지지 않는등 부실시공이 드러나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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