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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26>어버이날엔 다정한 '패러덕스'

/안상미 기자



다정한 오리 한 쌍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아하게 날고 있다. 미국 덕혼 와인 컴퍼니의 와인 '패러덕스'의 라벨이다. 와인 이름 패러덕스가 금슬좋은 오리 한 쌍을 뜻하는 '어 페어 오브 덕스(A pair of ducks)'의 발음을 본 따서 만든 단어로 5월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해 꺼낼 와인으로 제격이다.

와인라벨도 다정한 오리 한 쌍을 주제로 매년 새롭게 선보여 미국에선 결혼식이나 결혼 기념일 선물로 인기가 좋다.

패러덕스는 가장 미국적인 품종이라고 하는 진판델에 카버네 소비뇽을 더해 만들어졌다. 전통을 깨고 유럽품종을 과감히 받아들인 슈퍼토스카나(Super-Toscana)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리류를 비롯해 바닐라, 쵸콜렛, 담배, 모카 등의 향이 코를 찌른다. 과일과 쵸콜렛 등의 풍미가 입안을 그득히 매워 줘 스테이크나 양고기, 갈비찜과 잘 어울린다.

남성적인 쉬라즈(아버지)와 여성적인 비오니에(어머니) 품종이 만나 멋스럽게 하나가 되는 와인도 있다. 바로 호주 얄룸바의 'Y시리즈 쉬라즈-비오니에'다.

Y시리즈 쉬라즈-비오니에는 프랑스 북부 론의 꼬뜨 로티(Cote Rotie) 처럼 쉬라즈와 비오니에를 함께 발효해 양조한다. 쉬라즈의 강한 힘과 양념류, 비오니에의 화사한 봄꽃 아로마가 어우러져 개성 넘치는 와인이 됐다.

깊은 자줏빛에 밝은 광택이 돌면서 잘 익은 붉은 열매과일의 향기는 매력적이다. 비오니에는 살구열매와 머스크 향, 그리고 부드러운 질감을 더해줬다. 누구나 반할 만한 편안한 맛에 온화한 라스베리, 둥글달콤한 대추 향이 입 안을 채운다.

(왼쪽부터)덕혼 패러덕스, Y 시리즈 쉬라즈-비오니에, 쉐이퍼 원 포인트 파이브 카버네 소비뇽, 레꼴 No.41 콜럼비아 밸리 카버네 소비뇽 /나라셀라



미국에서 생산된 '쉐이퍼 원 포인트 파이브 카버네 소비뇽'은 부정(父情)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원 포인트 파이브는 1.5 세대를 뜻한다. 시카고에서 나파밸리로 이주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아들 더그(Doug)는 아버지 존(John) 도와 양조학을 전공해 같이 쉐이퍼를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키우면서 2세대라기 보다는 1.5세대로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와인으로 전했다.

이 와인은 나파밸리 안에서도 부드러운 탄닌과 풍부한 과일향으로 유명한 스택스 립 디스트릭트 지역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어릴 때도 충분히 맛있지만 20년 이상 장기 숙성도 거뜬한 와인이다.

'레꼴 No.41 콜럼비아 밸리 카버네 소비뇽'은 학교를 모티브로 한 와인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 나누기 좋다.

레꼴은 학교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워싱턴 왈라왈라 밸리 옆에 자리 잡은 옛 프랑스 학교를 와이너리로 개조하면서 학교가 위치한 구역의 번호인 41을 더해 '레꼴 No.41'이라는 와이너리 이름이 만들어졌다. 교실은 테이스팅 룸으로 사용 중이다.

이 와인은 워싱턴 최대의 포도 재배지역인 콜럼비아 밸리에 위치한 포도밭 중에서 수령이 20년 이상 되는 포도나무에서 재배된 포도만으로 양조했다. 카버네 소비뇽의 전형을 느낄 수 있는 향기를 풍부하게 머금었으며, 잘 익은 베리를 비롯해 허브, 초콜릿의 풍미가 잘 드러난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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