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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연금TDF·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시장 선점 전쟁

자산관리(W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는 TDF(Target Date Fund·타깃 데이트 펀드)를 통한 연금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고, 중소형 자산운용사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TDF를 운용하고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삼성·신한BNPP·키움·하나USB·한국투자신탁·한화·KB 등 총 9곳이다. 자산총계 15위(지난해 말 기준) 안에 들어가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예상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상품이다. 각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Target Date)로 정하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인의 생명주기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나의 펀드 상품 안에서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자동적으로 리밸런싱(재조정)하며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TDF 설정액은 최근 1년새 급격하게 증가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TDF 설정액은 1조4777억원으로 1년 새 55% 늘었다. TDF가 은퇴 자금 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수단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덕분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TDF를 통한 투자자 자산관리 시장에 적극 뛰어 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1위 운용사로 TDF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5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TDF 시장의 38% 수준을 점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순으로 TDF 운용 규모가 크다. 한화자산운용은 보험사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자금을 늘리고, 한국투신운용은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문성있는 TDF 상품을 내세우는 등 TDF 시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중소형 자산운용업계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융당국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을 할 수 있는 자기자본 요건을 4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낮추며 이들의 진출을 돕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비대면 방식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최소 투자금액을 입금하면 굳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는 해당 자산관리 앱만 설치하면 바로 투자일임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동안 자산운용시장은 계열사가 없고, 인력이 적은 중소형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영업에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업무계약을 통해 증권사 지점과 직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게 최선이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시장은 자기자본이 적어도, 지점이 없어도 영업을 할 수 있어 중소형자산운용사에게는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이 만든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일임해주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디셈버앤컴퍼니가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핀트(Fint)'는 출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400여명의 가입자가 몰렸다. 아직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지 않은 상황에서 소형 자산운용사로서는 예상 밖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사 부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운용은 일반 투자와 달리 내가 뭘 사고 있는지, 어떤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지, 수익률은 어떤지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대형운용사의 펀드 운용역 규모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대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인공지능(AI)을 계속 개발하면서 투자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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