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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유럽發 포퓰리즘 물결…내수시장·소비재 기업 '강세'

(왼쪽부터)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Russel200, 문재인 대통령 당선된 이후는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저성장, 불평등이 사회적으로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시장에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포퓰리즘에 관한 정책 여력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흐름을 감안, 국내에서도 포퓰리즘이 재정확대로 이어질 경우 내수시장, 소비재기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퓰리즘은 정치, 경제 등 분야에서 본래의 목적보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행태를 의미한다. 최근 유럽 경기침체의 주된 근거로 꼽히고 있으며 향후 실물경제와 금융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유럽 포퓰리즘 경제학'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로존의 포퓰리즘 사례로 본 정치적인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허 연구원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극우 포퓰리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예측했다. 유럽의 입법권은 EU집행위원회가 갖고있지만 이에 대한 거부권과 예산권은 유럽의회가 보유하고 있다. 즉 현재 극우 정당의 세력이 강화되고 있는 유럽 의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유로 탈퇴, 난민 수용 반대 등의 정책에 예산이 흐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 올해 유럽 의회 선거는 유럽연합(EU) 창설 이후 처음으로 중도파 지지율이 과반이 안 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정치 변혁의 가능성'을 상징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포퓰리즘은 세계적인 경제 지형에도 변화를 이끌어 왔다. 최근 포퓰리즘 이벤트로는 ▲그리스 시리자당 승리 ▲영국 브렉시트 투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탈리아 동맹당·오성운동의 연립정부 형성 등이 있다.

허 연구원은 "포퓰리즘 이벤트가 발생했던 시점을 전후로 그리스, 이탈리아 경제성장률이 부진했고 영국의 성장률 또한 둔화됐다"며 "재정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미국을 제외하면 포퓰리즘 이벤트가 들어선 이후 유럽권 국가들의 성장률이 대체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퓰리즘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변동성'이다. 일관적인 흐름을 보이진 않았지만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 2~3개월동안 주가 변동성이 상승했다. 중기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한 이유는 포퓰리즘적 정부가 정권을 잡은 이후 역설적으로 공약만큼 정책을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허 연구원은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포퓰리즘이 주는 불안 요인이 남아있을 수록 내수시장, 소비재·서비스 산업이 생존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간 미국, 유럽, 중국에서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상으로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견고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포퓰리즘은 주로 정부 재정에 따라 좌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한국 성장률에서 정부 지출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지출의 전분기 대비 성장기여율은 2010년 10.7%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33.6%까지 올랐다.

포퓰리즘이 재정확대로 이어지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민감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례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11월 이후 2018년 하반기까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보다 러셀(Russel)2000지수가 강세를 이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17년 하반기까지 KOSPI대비 KOSDAQ시장이 더 강세를 보였다.

허 연구원은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포퓰리즘 정책들은 재정을 동반한 내수 진작 성향이 높다"며 "수출보다는 내수,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민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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