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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떠나면 '로켓배송'은 누가?

쿠팡



'쿠팡맨' 떠나면 '로켓배송'은 누가?

5월 1일 인센티브제 도입 앞두고 반발

쿠팡플렉스, 비용 절감 위한 '꼼수'?

쿠팡의 자랑거리 '로켓배송'을 책임지는 '쿠팡맨'들이 임금 개편을 앞두고 쿠팡을 떠나고 있다.

배송해야하는 물량은 늘었지만, 개선되지 않는 처우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쿠팡맨의 초기 배송물량은 180건이었지만, 현재는 최대 280건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쿠팡의 몸집만큼 배송 물량도 늘었지만, 임금은 제자리걸음이었다는 게 쿠팡맨들의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5월 1일부터 새로운 임금체계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정해진 기준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하면 그만큼 많은 급여를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인센티브제에 대한 쿠팡맨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쿠팡맨들의 일 처리 물량은 220~240건.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할 경우 노동조건 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라는 것이다. 해당 개편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쿠팡맨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맨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팡 측은 "계속해서 노조 측과 임금개편에 대해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며, 최대한 조율해 협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맨들이 새로 둥지를 트는 곳은 CJ대한통운과 우체국택배다. 같은 업무량을 처리했을 때 택배업체가 급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쿠팡은 쿠팡맨을 만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고용 확대를 약속했음에도 쿠팡맨의 수는 최근 몇년간 35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입사자도 많지만, 그만큼 퇴사자도 많다는 것을 반영하는 수치다.

게다가 쿠팡맨은 입사 후 2년 뒤 인사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현재 쿠팡맨의 정규직 비중은 20%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경제형 일자리'라는 명목하에 지난해 8월 도입한 일반인 배송 '쿠팡플렉스'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쿠팡플렉스는 일반인이 특정 요일과 시간을 선택한 뒤 자기 차량을 이용해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대금은 건 단위로 받으며, 건당 기본 대금은 750원 선이다.

최근에는 쿠팡플렉스를 월 단위로 확대한 '쿠팡플렉스 플러스'를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플렉스와 쿠팡플렉스 플러스가 쿠팡이 배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내놓은 '꼼수'라고 주장한다. 쿠팡맨 직고용을 확대하는 대신 일반인 배송기사로 대체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만 늘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렉스에 참여하는 플렉서들은 고용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월 단위로 확대한 쿠팡플렉스 플러스를 도입한다는 것은 쿠팡맨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물량을 배송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보험사들은 물건을 배송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보험금을 일절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쿠팡플렉스는 개인용 차량으로 돈을 버는 '유상운송'에 해당해 사고가 나도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약관에서는 ▲요금이나 대가 목적의 운행 ▲반복적인 경우 ▲피보험자동차의 사용, 대여 등을 유상운송 행위로 본다.

쿠팡은 쿠팡플렉스 모집요강에 이러한 보험 관련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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