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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한솔제지 장항공장 가동중단 사태 장기화 누구탓?

4일 가동중단 이후 22일 현재까지 기계 멈춰

감열지등 생산 멈추면서 400억원 손실 추산

고용청 "위험요소 개선돼야 중단 해제 조치"

한솔측 "안전요소 개선 등 최선 다하고 있다"



한솔제지 충남 장항공장이 멈춘지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가동이 언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해당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에서 조사 등을 위해 사고 이튿날부터 전면 가동중단 조치를 내린 후 22일 현재까지 공장의 기계가 멈춰서 있기 때문이다.

한솔제지측은 국내외 감열지 생산능력 1위인 장항공장의 가동중단 사태가 길어지며 이날 기준으로 4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장항공장 가동중단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목표주가를 내리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솔제지는 이번 사고로 책임자 등이 사법처리를 받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장항공장은 지난해 단일공장 기준으로 74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사업장이다. 지난해 한솔제지 전체 매출액의 41.5%를 장항공장이 담당했다.

한솔제지는 장항 외에도 대전, 천안, 신탄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연면적 기준 5만4758평으로 공장 4곳 중에서도 장항이 가장 크다.

장항공장은 지난해 하루 평균 21.9시간씩 가동하며 감열지와 인쇄용지를 생산해왔다.

특히 감열지는 국내 전체 소비량 대부분을 한솔제지가 장항공장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수약품을 처리해 열을 가하면 글자나 이미지 등이 나타나는 종이인 감열지는 일반적으로 영수증이나 ATM용지로 사용된다. 또 특수 감열지는 로또복권이나 각종 라벨, 티켓 등에 쓰인다.

한솔제지의 감열지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상당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문제는 사망사고로 시작된 장항공장 가동중단 조치가 언제 풀릴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고용부 보령지청 관계자는 "한솔제지의 장항공장내 사망사고가 가동중단조치와 내용상 연관성은 있지만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 "(사망사고 등을 포함해)재해 원인을 제공한 장항공장의 위험요소가 개선작업 등을 통해 해소돼야 가동중단조치를 해제할 수 있지만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해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산업안전보건법상 책임자 등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솔제지 매출액 구성 현황(2018년, %)



한솔제지측은 노동청의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안전작업계획서를 금명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 발생한 이번 사망사고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설립, 시행하기 위해서다.

제출 내용에 대해 관할청이 심위위원회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아 '합격 판정'을 내려야 가동중단 조치가 해제되는 셈이다. 다만 가동이 결정된다고 해도 기계가 실제 돌아가기까진 적어도 사흘 가량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회사는 안전개선작업 등 관련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내에 공장이 정상가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자체도 장항공장의 가동중단이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힘을 보태고 있다. 충남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는 지역 의회 관계자들과 지난 19일 장항공장을 방문,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천군 노박래 군수는 지난 16일 고용부 보령지청을 방문해 가동중단 해제를 건의했다.

KB증권은 당초 2만3100원이었던 한솔제지의 목표주가를 1만99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장윤수 연구원은 "1분기 중 계절적 비용이 증가한데 이어 장항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이익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가동중단 사태 장기화로 한솔제지 뿐만 아니라 공장 생산근로자, 협력업체도 임금·대금 등에서 타격을 입어 관련 문제 해결도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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