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이 우리나라의 4번째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국(핵심우방국)이 됐다. 우즈베키스탄 이외의 우리나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국으로는 아랍에메리트(UAE)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뿐이다.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킨 이유로는 신북방정책이 꼽힌다. 신북방정책은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미국·중국(G2)에 의존 중인 현재 외교를 다변화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외교전략이다. 즉 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신북방정책 핵심국가로 지목한 셈이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9일 우즈베키스탄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1992년 외교관계 수립 후 호혜적 협력과 신뢰로 우호적 관계를 형성했음을 평가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당초 양국은 지난 2006년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전 단계인 전략적동반자관계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한-우즈벡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 때 "양국관계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작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양국간 교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첫 조치로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했다. 양국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ICT(정보통신기술)와 5G(5세대 이동통신)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두텁게 하기 위해 7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협정 및 양혜각서는 ▲개정 투자보장협정(양국간 투자 촉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기업과 근로자 조세부담 경감),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 타당성 공동연구, ▲우주탐사 및 이용협력 MOU, ▲보건·의료 협력 MOU, ▲방산기술보호 협력 MOU, ▲과학기술 협력 MOU 등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우즈벡 정상회담 때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우리 정부)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와 관련 우즈베키스탄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