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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천히 가도 괜찮아

김재웅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인터넷 강국임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실제 속도와 활용도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실제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씁쓸한 뒷맛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미 예견됐던 얘기다. 이전에도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은 새로운 무선통신 서비스가 시작될 때마다 서비스 질과 커버리지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터다.

통신 품질 문제는 애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품질 문제까지 불러왔다. 단말기 모뎀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통신사와는 달리 스마트폰이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국익 차원에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놈의 '빨리빨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어설퍼도 1등이면 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최근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 1x나노 D램 리콜 원인도 너무 서둘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불량 제품을 생산한 라인은 새로 장비를 세팅한 곳이었다. 구형 라인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원인 규명에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그런 중에 LG전자가 'V50' 출시를 미뤘다는 소식은 괜시리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삼성전자와의 5G 경쟁에서도 마음이 조급했을 텐데도, 소비자를 위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 돌아오겠다는 해명이 괜한 감동을 줬다.

일부러 늦게 가자는 말은 아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초격차'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무기다. 그저 '무조건 빠름'을 재촉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치료가 보편화된 우리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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