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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블록체인] ①삼성SDS, 넥스레저로 시장 선도

삼성SDS 잠실 캠퍼스 전경. /삼성SDS



'블록체인'. 최근 수년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 용어 중 하나다. 블록체인이란 거래 명세를 담은 가상의 데이터 덩어리(블록)들이 사슬(체인)처럼 연결돼 있다는 의미로, 수많은 컴퓨터에 거래 이력을 각각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탈중앙화가 특징이며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다. 2008년 처음 등장했을 때 금융을 바꿀 기술로 주목받았던 블록체인은 이제 금융을 넘어 공공·통신·물류·제조 등 활용 가능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IT 회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에 힘을 쏟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효율적인 기업 간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사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 간·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협업과 사업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기존에는 참여 주체간 신뢰 확보를 위해, 제3자를 통한 정보 공유 등 비효율적인 절차와 추가 비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의 안전한 저장과 중개자를 배제한 즉시 공유와 확인을 가능하게 해 효율적인 기업 간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삼성SDS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업무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은 2021년까지 연간 최대 128%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블록체인 시장은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간 연계를 제공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삼성SDS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7년 자체 개발한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선보였다. 올해는 블록체인 사업담당 조직을 블록체인센터로 격상시키며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센터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 기획과 추진, 기술개발 등을 총괄한다.

삼성SDS의 넥스레저는 다양한 산업에 실제 적용되며 블록체인 기반의 업무 혁신을 이루는 등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은행 공동 인증서, 물류 해상운송 프로세스, 수출 통관 서비스, 제조기업의 제품 설계 및 제조 공정 정보관리와 전자계약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넥스레저가 활용된다.

넥스레저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에 기업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 형태로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보다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분산 합의 기술인 NCA를 제공한다. 기업 고객은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해 가장 적합한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넥스레저는 가트너가 선정하는 2018년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삼성SDS는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2월 'IBM 씽크 2019'에서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적용 가능한 넥스레저 가속기를 공개했다. 넥스레저 가속기는 기존 블록체인 소스코드를 수정하지 않고도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블록체인 솔루션이라면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10배 이상의 거래 처리속도 향상을 가능케 한다.

최근 실시한 '첼로 콘퍼런스 2019'에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청, ABN·AMRO은행과 공동 개발 중인 '딜리버 플랫폼' 테스트 버전을 발표했다. 딜리버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존 시스템 간의 데이터 연결도 지원하는 국제 무역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해 삼성SDS는 지난 3월 부산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컨테이너 정보를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기록한 뒤 개방형 블록체인 이더리움으로 전송하는 검증에 성공했다.

작년 5월 삼성SDS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조·물류·금융 분야 기업간 거래를 혁신하는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석륭 EY한영 부대표, Paul Brody EY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총괄,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임수현 전무 삼성SDS 전략기획담당(왼쪽부터). /삼성SDS



넥스레저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노력에도 한창이다. 삼성SDS는 넥스레저의 지난 14일 인도의 테크 마힌드라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900여 기업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12만여 명이 IT 전문 인력을 보유 중인 테크 마힌드라와 삼성SDS는 인도, 미국, 유럽에서 블록체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넥스레저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향후 삼성SDS는 넥스레저를 지속 고도화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하여, 글로벌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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