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수정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금 수혈을 전제로 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사회 전부터 확실시 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9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가진 금호고속 지분을 모두 담보로 맡기고 5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구하는 게 자구안의 핵심이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는 지난주 정부와 채권단이 자구 대책을 거부한 데다 경영진에 대한 불신까지 공개적으로 밝히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될 경우 인수 가능한 기업으로는 SK와 한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