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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허준녕 육군 대위, 뇌졸중 후유증 예측모델 개발

뇌졸중 치료 후유증 예측모델을 개발한 허준녕 대위(31)가 장병을 진찰하고 있다. 사진=육군



일선 전방부대에서 장병들의 건강을 돌보는 육군 군의관이 뇌졸중의 치료 후유증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예측모델을 개발해 화제다.

육군은 14일 제21보병사단 통일대대 군의관 허준녕 대위(31)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가 개발한 뇌졸중 치료 후유증 예측모델은 지난당 20일 뇌졸중 분야에서 셰계적인 의학잡지인 Stroke의 홈페이지에 개재됐다. 허 대위의 논문은 이 잡지의 5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그는 전공의 시절 급성 뇌경색 환자의 실어증 증세가 계기가 돼, 뇌졸중 관련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허 대위는 환자의 회복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 대위는 "치료 과정에서 합병증을 유발하는 병도 있다. 뇌졸중 또한 예외는 아니다"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만 환자를 살릴 수 있기에 의사로서 항상 고민해왔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급성기 치료는 와이어를 내혈관에 넣어 치료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로 인한 증상악화와 진행경과를 예측하기 어련다.따라서 치료 후 환자상태를 정확히 예측해 수술여부와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은 뇌졸중 치료의 핵심인 셈이다.

평소 프로그래밍을 즐겨 공부하던 허 대위는 인공지능의 무한한 능력을 뇌졸중 치료에 접목하는 방안을 생각해 냈다.

지난 해 5월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해, 7개월 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얻은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가 개발한 모델은 기존 70%미만이었던 결과 예측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허 대위가 개발한 AI모델의 구동방식은 38개의 인자(因子)를 입력하면 치료 3개월 후 환자상태를 AI모델이 예측하여 알려주는 방식이다. 환자상태는 0~6단계의 장애 예후척도로 설정되어 0~2이면 '좋음', 3~6이면 '좋지 않음'으로 나타난다.

허 대위는 3개월 동안 2602명의 환자 데이터를 꼼꼼히 검수하고 입력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의료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논문으로 작성했다. 본 연구로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을 예측할 수 있어 치료여부와 방법에 대한 판단을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뇌졸중 치료와 관련해 허 대위는 자체 개발한 뇌졸중 응급진단 애플리케이션 '뇌졸중 119'를 2012년도부터 운용해 왔다. 뇌졸중 간이 진단법, 전문병원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 앱은 1만 명 이상 다운받아 활용하고 있다.

대대 모든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외워 친밀하게 다가가는 군의관이 되고 싶다는 허 대위는 "단순히 약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장병을 가족처럼 여기고 아픔을 만져줄 수 있는 세심한 군의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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