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즌을 맞아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5월까지 전국에서 7만27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동기(4만7928가구) 대비 51.7% 증가한 물량이다. 4~5월 분양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올 초 분양을 미룬 업체들이 많아서다. 9·13대책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승인 등이 어려워졌다. 미뤄왔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분양 성수기가 열렸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분양단지들로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부산진구 연지동에 '래미안 연지2구역'에서 2616가구 중 51~126㎡ 1360가구를 5월 공급한다. 중소형에서 테라스하우스까지 다양하다. 부산진구는 지역 경제의 중심인데다 일대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 중이다. 부산진구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돼 대출 규제와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완화된 점도 특징이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중구 대봉동에 '대봉 더샵 센트럴 파크' 1339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인근에 44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각각 4·5월 분양한다.
전북에서는 태영건설이 에코시티 14블록에 짓는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75~125㎡, 878가구를 분양한다. 에코시티 내 상업시설과 CGV(예정), 롯데마트, 농수산물시장, 전북대학교 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방배그랑자이' 758가구 중 59~84㎡ 2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우면산과 매봉재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숲세권' 단지로 4베이(BAY) 설계가 도입된다.
강북권에선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1152가구 중 84~162㎡ 1120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등이 지나는 청량리역 역세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