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CPA) 전성시대, 빛과 그림자] <4>끝. 회계감사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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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CPA) 전성시대, 빛과 그림자] <4>끝. 회계감사 비용

최종수정 : 2019-04-09 16:16:26

올해 상장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시간당 회계감사 비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표준감사시간제가 도입되면 기업의 감사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들은 감사 비용이 부담스럽다며 반발하고 있고, 회계업계는 한국의 회계감사 비용은 국제적 기준에 비춰볼 때 과도하지 않고,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9일 메트로신문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3월 29일 기준)의 감사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감사비 역시 11.0% 늘었다.

코스피 기업 2018회계연도 감사시간·비용 시가총액은 3월 29일 기준
▲ 코스피 기업 2018회계연도 감사시간·비용(시가총액은 3월 29일 기준)

코스닥 기업 2018회계연도 감사시간·비용 시가총액은 3월 29일 기준
▲ 코스닥 기업 2018회계연도 감사시간·비용(시가총액은 3월 29일 기준)

시간당 감사 비용 역시 소폭 늘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시간당 감사 비용은 7만4000원으로 전년(6만9000원)보다 7.2% 늘었다. 반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감사 비용은 시간당 8만3000원으로 지난해(8만2000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거의 오르지 않은 셈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는 감사가 더 깐깐해진 데다, 지식재산권 등 자문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 많아 회계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시총 상위 기업들은 내부 회계 제도를 잘 갖춘 상태여서 신외감법 도입으로 인한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회계 비용이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업 경영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회계 비용은 2년 전과 비교해서 17.4% 올랐다. 회계 비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신(新)외감법의 내용 중 하나인 표준감사시간을 둘러싼 기업과 회계업계와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표준감사시간은 기업 규모별로 의무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감사시간을 규정한 제도다. 이를 통해 기업의 감사시간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회계비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표준감사시간제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지금도 회계비용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적자기업들도 수천만원의 감사비용을 내고 있다.

실제 신라젠은 지난해 5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감사비용은 8200만원을 지출했다.

또 재감사에 따른 감사비용 폭등도 이들에겐 부담이다.

바이로메드는 올해 감사비로 9000만원을 썼다. 전년(418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많은 감사비용을 내야했다. 지난해 2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에이비엘바이오가 지출한 감사비는 1억2500만원이다. 회계감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반면 회계업계는 한국의 회계비용은 세계적 기준에 비춰서 낮은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매출액 1200억~6000억원 규모 상장사의 경우 한국 감사보수는 8500만원 수준이다. 반면 미국은 10배가 넘는 약 8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6조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미국이 약 163억원으로 한국(7억4000만원)의 20배를 훌쩍 넘었다.

또 한국의 감사품질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란 점에서 투명한 회계가 한국의 경제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설득도 덧붙였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시총은 1600조원 규모인데, 상장법인 감사보수는 3000억원 규모"라며 "설령 감사보수가 100% 증가해 기업들이 3000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도, 이 덕분에 주가가 1%만 오르면 16조원의 가치가 생겨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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