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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면세점·대형마트, 공격적인 마케팅에 '치킨게임' 우려도

최근 면세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중국의 보따리상(따이공)과 소비자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한 마케팅이 자칫 치킨게임(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는 형태)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따이공만 웃는 상황

면세점업계는 현재 선불카드 전쟁이 한창이다.

선불카드는 별다른 절차없이 바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 3사는 선불카드 혜택을 대폭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 나섰다.

면세점들의 프로모션 안내문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구매금액의 10% 안팎을 선불카드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4일부터 명동본점에서 화장품과 의류 제품을 구매하는 외국인에 한해 구매 금액의 10%를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이달 5일부터는 구매금액이 커질수록 선불카드 혜택도 커지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700달러 이상 구매하면 3만원, 1000달러 이상이면 8만원, 1500달러 이상이면 17만원, 2000달러 이상이면 22만원, 3000달러 이상이면 40만원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질세라 신라와 신세계도 선불카드 프로모션에 동참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700달러 이상 구매하면 3만원, 1000달러 이상 구매시 8만원, 1500달러 이상 구매시 15만원, 2000달러 이상 구매시 20만원을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그외에 아티제 카페 이용권 3만원과 5만원권도 금액별로 제시하고 있다. 선불카드 지급 외에 상품권 증정으로 따이공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도 5일부터 700달러 이상 3만원, 1000달러 이상 8만원, 1500달러 이상 17만원, 2000달러 이상 22만원, 3000달러 이상 40만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구매 금액의 5% 수준에 머물렀던 선불카드 혜택이 대폭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불카드 증정 이벤트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구매금액의 10%까지 증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불카드 금액에 대한 부담은 크지만, 안하면 따이공들을 다 놓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따이공에게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것외에 여행사에는 송객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빠져나가는 마케팅 비용도 상당한데, 선불카드 혜택까지 가중되면 결국에는 공멸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기업 면세점의 과열경쟁에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혜택 강화에 결국 따이공만 웃게 됐다. 국내 면세점의 따이공 의존도는 더 커질 것이고, 중소·중견 업체들만 힘들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형마트, 가격할인으로 고객 붙잡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설 자리를 잃게 된 대형마트들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고객들을 잡아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국민가격'을 도입했다. '국민가격'은 신선식품에 한해 세 가지 품목을 선정, 한달동안 평균 가격 대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다. 최근에는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이오'를 진행중이다.

홈플러스는 창립 22주년을 맞아 '쇼핑하라 2019' 행사를 17일까지 연다. 주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비롯해 가정용품, 잡화 등 핵심 상품 700여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창립 21주년을 맞아 연중 최대 행사에 돌입했다. 다음달 17일까지 1600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가격ㆍ품질ㆍ혜택에 중점을 둔 '극한가격', '극한품질', '극한혜택' 콘셉트로 진행된다.

1등급 한우를 부위별 최고 4000원대(100g)에 판매하는가 하면, '통큰 치킨'을 마리당 5000원에 선보였다.

할인 행사 덕분에 매출은 올랐지만, 가격을 할인하면 그만큼 대형마트의 수익은 줄어들 터. 언제까지 할인 정책만 고집할 수는 없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프라인 쇼핑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71.6%에서 지난해에는 62.1%까지 낮아졌다. 반면 온라인 쇼핑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28.4%에서 37.9%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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