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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저축은행업계, 신사업 추진위해 '몸집' 불린다

최근 2년간 5대 저축은행 임직원 증감 현황./각 사 취합



최근 '비대면·디지털'이 은행권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꾸준히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과 비대면 확산을 강조하며 인력을 줄이는 시중은행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저축은행 업권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신사업 확대를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각 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OK·웰컴·한국투자·유진 등 5대 대형 저축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총 2989명으로, 2017년 2828명 대비 161명이 늘었다.

각 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544명으로 2017년 대비 3.4% 증가했고,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062명으로 같은 기간 10% 증가했다.

이어 유진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각각 311명, 340명으로 2017년보다 각각 17.3%, 4.6% 증가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임직원 수가 2% 줄어든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한 4개 대형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

이는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임직원 수가 줄어든 시중은행과 다른 모습이다.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는 2017년 총 4만5820명에서 지난해 4만5295명으로 525명이 줄었다.

저축은행이 채용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은 비대면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인 예금·대출 영업 수준을 벗어나 휴대폰을 통한 디지털 금융과 같은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저축은행에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활로가 뚫렸다고 볼 수 있다"며 "시중은행으로서는 기존 영업점을 줄이고 남은 인력을 디지털 사업 분야로 돌릴 수 있어 임직원 수를 더 늘릴 필요가 없으나 저축은행은 처음부터 영업 지점이 적었기 때문에 신사업을 추진할 추가적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자산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도 필요하고 이를 통해 추후 또 다른 사업 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저축은행의 인력 확충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9조5000억원으로 2017년 말 59조7000억원에 비해 9조8000억원(16.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각각 대출금·현금·예치금·보유 유가증권 등의 액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저축은행의 인력 확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 때 대대적인 인력 감축이 있었다"면서 "현재는 저축은행 업권이 다시금 성장하는 과정으로, 업권이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력을 충원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장하는 등 소매 금융의 비중도 늘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이 금융기관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선 금융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크기가 돼야 한다"며 "저축은행은 아직 그 정도까지는 성장하지 않았고, 앞으로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를 조금 더 기대할 수 있어 저축은행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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