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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회계의 습격] (상)'리스회계'so hot~, 항공·컨테이너선사 부채비율↑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사활을 걸었다. 그룹 사옥과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을 통해 연결 기준으로 부채를 649%까지 낮췄다. 그룹 전체 부채는 364.3%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좋아졌다. 하지만 회계의 습격에 아시나항공은 무너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운용리스 비용이 부채에 포함되기 때문에 리스크는 진행형이란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항공기 82대 중 50대를 운용리스로 도입했다. 당장 항공기 리스 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돈이 1조 320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을 봐도 앞날이 우울하다. 보통. 200%를 넘으면 위기로 여겨지는데 아시아나항공은 649%에 달한다. 지난해 이자비용만 1634억원을 썼다. 새 회계기준(IFRS16)에 따라 운용리스가 부채로 반영되면 부채비율은 1000%가까이 될 전망이다.

회계의 습격에 대기업과 금융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의 재계의 잇따른 회계 사태를 계기로 리스 회계기준의 변경은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운용리스나 영업자산의 임대차 계약비중이 높은 항공, 해운, 유통, 면세점·호텔업계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분기 회계에 첫 반영된다. 또 금융감독원이 "영구채는 자본이 아닌 부채"라는 의견을 내자 은행 등 금융권에선 부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업계는 2022년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두고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리스회계, 항공·컨테이너선사 부채비율↑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리스회계기준'변경으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744%에서 804%까지 높아진다.

아시아나 항공은 649%에서 919%까지 상승한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70%에서 280%, 진에어는 95%에서 242%, 에어부산은 99%에서 495%, 티웨이항공은 91%에서 266%까지 는다.

지난해 에어부산이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도 'K-IFRS 16 리스 기준서 개정'의 영향이 있었다.

해운업종은 컨테이너선사(현대상선)의 부담이 크다. 중장기 용선(Time Charter)이나 나용선(Bare Boat Charter) 방식으로 선박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4분기 감사보고서 연결 기준 현대상선 부채비율은 29%에서 763%까지 늘어난다.

벌크 주력 선사(팬오션,대한해운,폴라리스쉬핑,에이치라인해운,SK해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장기 운송계약을 위한 선박은 대부분 금융리스나 자체 확보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55%인 팬오션은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60% 늘어나는데 그친다. 대한해운은 269%에서 282%로, SK해운은 2606%에서 2732%로 늘어난다.

유통업계도 업종별 부담은 갈릴 전망이다.

백화점·할인점의 경우 최근 세일앤리스백 점포비중이 높아진 롯데쇼핑, 홈플러스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은 11%에서 181%로 증가한다. 홈플러스는 70%에서 114%까지 증가한다.

편의점·SSM 업체 가운데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대부분을 직영화하고 있어서다.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부채 비율은 249%에서 437%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양판점 중에서는 하이프라자의 영향이 크다. 부채비율이 251%에서 40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KB증권 전혜현 연구원은 "각종 형태의 리스, 렌탈, 임차, 용선 등의 비중이 높은 업종 및 기업, 특히 현재 운용리스, 부동산 임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 대규모 영업자산을 운용하는 소매유통사(백화점, 편의점 등), 항공사, 해운사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기존 금융리스와 운용리스의 활용 비중이 다른 경우 영향을 차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칙중심 회계는 기업의 경제 실질 반영, 회계역량 강화해야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습격도 대비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회계상 자본이 아닌 부채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제출했다. 영구채를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 부채 비율이 급증해 자본잠식에 빠지는 기업이 등장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로 실적이 나빠진 기업들은 영업권 리스크까지 걱정이다. 롯데하이마트, CJ CGV, 인터파크, 큐렉소, 한세실업 등은 지난해 피인수기업의 부실을 반영하면서 적자나 부진할 실적을 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웅진에너지와 같은 신용이슈 및 회계감사 강화에 따른 결산실적 부진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응길 숭실대 교수는 한국회계학회·한국회계기준원 주최로 열린 '원칙중심 회계 3차 특별세미나'에서 "원칙중심 회계의 본질은 합리적 판단을 근거로 기업의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 본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진이 회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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