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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도 8.2% ↓… 반도체·중국 부진에 침체 이어질 듯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동력이 크게 약해졌다.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반도체·정유·자동차·가전 등 수출 주력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생산이 살아나야 하지만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엔진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수출 대신 소비를 성장엔진 삼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 한국의 경제 구조상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은 실현 가능성이나 지속 가능성이 작아 소비 활성화로 수출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장엔진 반도체 단가하락 직격탄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경기 둔화 지속, 조업일 하루 감소,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수출 감소율이 3월에 한 자릿수로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감소율은 작년 12월 -1.7%, 올해 1월 -6.2%, 2월 -11.4%, 3월 -8.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함께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IT기업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3월 수출이 16.6% 하락했다.

반도체는 수출 감소 원인이 경쟁력 약화보다는 단가 하락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의 가장 큰 고객인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고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가격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 전문가 26명(애널리스트 11명, 협단체·기타 15명)을 대상으로 '2019 반도체 경기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하반기 모두 반도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반기에는 -16.9%, 하반기에는 -6.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총재, "반도체 경기 회복 하반기 이후가 될 수도"

한은도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회복 속도가 더 늦춰질 것을 우려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반도체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 사실"이라며 "최근 반도체 경기는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고, 하반기 이후에는 메모리 수요 회복에 힘입어서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가 아직은 다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시기가 하반기에서 하반기 뒤로 늦춰지고 회복 속도도 생각했던 것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성장둔화와 세계 교역 하락 등의 영향으로 15.5% 감소했다. 중국은 작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26.8%로 가장 많은데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반적으로 반도체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0%, 중국이 약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중국이 살아나지 않으면 수출 회복은 힘들다. 반도체와 중국을 제외한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입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1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장비, 가솔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3% 줄었다.

무역수지는 52억2000만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신웅·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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