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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초점] 만우절에 빛바랜 황교안·경남FC 진실공방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창원축구센터에서 유세하는 모습/자유한국당



[b]경기장서 정치 행위는 프로축구연맹 규칙 위반인데…[/b]

[b]경남FC 요청에 "곧장 선거복 탈의했다"는 황교안-한국당[/b]

[b]"제재 요청에도 한국당이 막무가내로 무시했다"는 경남FC[/b]

[b]한국당 해명에 표창원 갸우뚱 "제가 문의했을 때와 정반대"[/b]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축구경기장 선거 운동 논란이 거세다.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경남FC-대구FC전'에서 4·3 보궐선거(창원성산) 유세 활동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황 대표는 정당명-후보자명이 적힌 상의 착용은 물론, 손가락을 활용한 정당 기호 홍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대표의 유세 행위는 정치 행위를 금지하는 프로축구연맹 규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따라서 경남FC는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및 2000만원 이상 제재금 등 징계위기를 직면했다.

구설수를 인지했을까. 황 대표와 한국당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한국당 공보실은 지난달 31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국당은 사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의했고 '후보자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장에서는 경남FC 진행요원으로부터 '선거복 탈의' 요청을 받았고 황 대표는 바로 평복으로 환복을 했다. 이후 황 대표는 관중석 하단 통로를 따라 걷다가 경기 시작 전 관중석 뒤 스탠드 맨 상단으로 올라와 5분 정도 관람하다 경기장을 나왔다"고 경위를 알렸다.

한마디로 경남FC 측에서 '선거복 탈의' 요청을 하자 곧장 실행에 옮겼다는 게 한국당 해명이다. 하지만 한국당 해명 다음날인 1일 경남FC의 공식입장이 나왔다. 경남FC의 공식입장은 한국당 해명과 궤를 달리 했다.

경남FC 공식입장에 따르면, 경기 당일 황 대표는 경기장 8번 입구에서 줄을 서있었다. 입장권 검표 과정 때 경호업체에서는 '선거 유니폼 착용은 입장불가'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황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일부 유세원은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 한국당 유세원들은 경호업체 저지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유세를 진행했다. 경남FC는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는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한국당 후보는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계 관계자는 1일 메트로신문과 만나 "아니 (황 대표가) 선거복을 입고 경남FC 경기장에서 유세를 한 사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과 동영상으로 돌고 있다. 황 대표가 경남FC 만류에 곧장 선거복을 탈의했다는 한국당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경남FC의 공식입장이 하필 '만우절'을 상징하는 4월1일에 나온 게 아쉬울 뿐"이라고 부연했다.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 또는 거짓말로 서로 속이며 즐거워하는 날이다.

한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 측은 '선관위에서 (선거복 착용 유세가) 가능하다'해서 경기장 내 유세복을 착용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이는) 작년 6·13 지방선거 때 제가 문의 후 받은 답과 정반대"라고 했다. 이어 "(당시 선관위는)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상의를 입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전 부산 경기장에서는 롯데자이언츠(프로야구 구단) 유니폼을, 수원 경기장에서는 삼성블루윙즈(프로축구 구단) 유니폼을 각각 착용해야 했다. (이후) 경기장 밖에서 다시 유세복으로 갈아입고 선거운동을 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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